북한 에너지 실태... '전력 부족 심각..대북제재 해제가 관건'

2018년 6월 12일 촬영된 평양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2018년 6월 12일 촬영된 평양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북한의 전력 공급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전력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는 모든 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전력 발전량 즉 전기소비량과 경제성장률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북한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와 전력 발전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발전량을 3.87억kWh만 증가시켜도 북한 경제성장률을 1% 포인트 높일 수 있다.

이는 2017년 기준 한국 발전량의 0.07% 수준으로, 북한 발전량의 1.6%에 해당한다.

한국전기연구원 윤재영 차세대전력망본부장은 "전기공급량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탄력성이 한국보다 북한이 훨씬 더 크다. 적은 양의 전기만 공급해도 지금까지 돌아가지 못했던 공장이 돌아가니까 그만큼 경-중공업 생산량이 늘고 경제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교차 생산 제도, 즉 1일 3교대로 공장을 운영하는 등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윤 본부장은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어느 나라가 됐든 전기 소비량과 경제성장률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전기가 모든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원이고 인프라 중 인프라이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은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전기가 공급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인 반면 북한은 공급자가 공급하는 양만큼만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료와 전기 부족이 경제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전력 발전량은 한국의 1/24 수준이다. 이는 수력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등의 '자력갱생'식 정책의 폐해로 풀이된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에너지 공급은 2016년 기준으로 수력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화력이 4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은 화력이 65%, 원자력 30%, 신재생 에너지 3.6% 순이었다.

최근에는 북한 주민들이 태양광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K 경제연구소 조봉현 부소장은 "중국으로부터 태양광 판넬을 값싸게 공급 받는다. 각 집의 창문이나 지붕에 설치해 태양광을 통해 전력생산을 하는 것이다. 거의 왠만한 가정에 다 설치되어 있다. 충분히 공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 단위의 전력공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조 부소장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만성 전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발전소 건설 및 한국의 대북 송전, 투자, 기술협력 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통일 이후를 대비해 남북한 통합전력망 구축과 표준화도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너지는 전략물자에 포함되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