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동물: 폭염 속 반려동물 건강 관리는?

반려견의 경우 사람과 같이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반려견의 경우 사람과 같이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가운데,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최근 한 반려견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평소 건강했다는 5살 셰퍼드는 주인과 산책 후 공놀이를 하다가 발작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옮겨졌을 때 체온은 42도로 평균 체온인 38.3도~39.2도보다 높았고 결국 안락사를 진행해야 했다.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는 최근 반려동물 건강 관리 관련 응급 전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폭염 속 반려동물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견도 선크림을?

반려견의 경우 사람과 같이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다. 털이 길고 두꺼운 견종일 경우 더하다.

RSPCA는 뜨거운 차나 카라반 혹은 온실 안에 반려견을 잠시라도 혼자 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산책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영국인은 자신의 SNS에 화상 입은 반려견 발바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크림도 권장한다. 동물도 귀나 코처럼 털로 덮이지 않은 부분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심한 경우 피부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스터 스미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의 주인 개러스 페리(39)는 미스터 스미스의 귀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세포가 발견됐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털로 덮인 다른 부분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페리는 "미스터 스미스는 흰 털을 갖고 있지만 귀에는 털이 전혀 없어 분홍빛이다"며 "이제 외출할 때면 항상 선크림을 발라준다"고 말했다.

동물 단체 블루크로스(Blue Cross)에 따르면 흰 고양이는 자외선 노출로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특히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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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개러스 페리는 이제 외출시 미스터 스미스의 귀에 늘 선크림을 발라준다고 한다

말도 마찬가지다. 영국마사회 소속 복지 전문가인 젬마 스탠포드는 "옅은 피부색이나 머리카락 색을 가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도 옅은 피부색 혹은 흰색 혹은 회색 털을 가진 말이 더 화상에 약하다"며 "특히 코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소도 화상을 입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한다. 영국 전국농민협회 대변인 마이크 토마스는 "소와 같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그늘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가축 주인은 그늘과 물 등을 충분히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간식

RSPCA는 동물 보호소에서 얼린 간식 등을 제공하면서 동물들에게 일종의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한다.

작은 풀장과 젖은 수건, 혹은 얼음을 싼 수건 등을 제공해 더위를 식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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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얼린 간식은 반려견에게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다

이국적인 동물의 경우 어떨까?

영국의 웨스트 미드랜드 사파리 공원에서는 타조에게는 호스로 샤워를 종종 시켜주고 기린에게는 막대기에 얼음과자를 달아 준다.

한편 어류도 말라가는 강에서 생존을 위협받는다.

영국의 경우 환경부 소속 전문가들이 위험에 처한 물고기를 옮기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경부 데이브 트룹은 "올해는 강이 유난히 더 빨리 말라서 신속히 대처해야 했다"며 "계속 방치할 경우 물고기들이 하류로 갈 수 없게 된다. 산소 레벨이 떨어지고 강이 따뜻해지며 왜가리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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