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남북 통일축구대회, 다음달 11일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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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1999년 평양을 시작으로 2007년 창원, 2015년 다시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지난 1999년 평양을 시작으로 2007년 창원, 2015년 다시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북측 대표단에는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축구 선수단 2팀,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북한 노동단체의 한국 방문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2015년 평양 경기 당시 북측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며, 며칠 남지 않은 이번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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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김성란 상황실장은 "2015년 당시 남측에서 올라갔던 축구선수단이나 관련 대표자들이 과할 만큼 대접을 받았다는 평가가 압도적 다수였어요. 실제 한 10만 명 정도 북한 주민들이 모여서 남쪽 선수단을 환영했어요. 이번에는 북측에서 손님이 오시는데 저희도 환영하고 뜨겁게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은 설명했다.

당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2015년도 평양 대회에서 남측 민주노총하고 북측 직업총연맹이 경기를 했는데, 민주노총이 6:0으로 졌어요. 그 후 뒤에 들리는 우스갯소리로 북쪽 선수들이 집에 가서 부인들한테 바가지를 긁혔다고, '어려운 길 오신 남쪽 손님한테 왜 그리 악착같이 해서 이겼냐' 이런 잔소리를 했다고(웃음). 북쪽이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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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조직위 측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잘 이행하는 것이 남북한 민간 교류의 근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선수단은 1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측 민주노총, 한국노총 선수단과 각각 한차례씩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열리는 첫 남북 민간 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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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욘 안데르손

조직위 측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잘 이행하는 것이 남북한 민간 교류의 근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를 시작으로 해서 각계각층의 민간교류 사업의 문이 활짝 여리지 않겠는가,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다 보면 사업적 제안도 있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진행이 되겠죠. 이후에 민간교류 사업의 물꼬를 트는 그런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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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대표단은 10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함께 하는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을 비롯해 전태일 열사 묘역 참배, 축구대회, 남북 공동 만찬 등이 예정되어 있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위원장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단체 대표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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