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좋은가 나쁜가 아니면 불확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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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 나온 새 보고서가 논란을 낳고 있다. 전자담배나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공중보건에 긍정적인 것인지 그리고 그럼에도 사용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둘 다 사실일 수도 있을 듯하다.

하원 과학기술위원회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돕는 도구로서 전자담배를 강력히 지지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약 47만 명의 흡연자들이 금연을 위한 보조로 전자담배를 쓰고 있으며 매년 수만 명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위원회는 대중교통을 비롯한 다른 공공 장소가 전자담배에 보다 관용적이어야 한다고 여긴다. 이는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흡연자를 한데 묶어 거리로 내몰지 않는 것을 뜻한다.

지난 17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한 철도 이용자가 겪은 좌절을 보여준다. "플랫폼에 아무도 없었고 전혀 밀폐된 곳도 아니었다. 나는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경비원이 100미터를 걸어오더니 내게 그것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나는 '하지만 뻥 뚫린 곳인데다가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요'라고 말했지만 그는 '규칙은 규칙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떠한 종류의 흡연도 하지 않는 사람들 일부는 전자담배 사용자들 가까이에 있는 걸 싫어한다.

또다른 트윗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제발 공공장소에서 좀 그러지 맙시다. 나의 세상이 전자담배의 달착지근한 냄새가 나는 연기로 뒤덮이는 건 싫어요. 여러 사람들이 피우는 여러 가지 냄새들이 뒤섞인다고요. 우웩!"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위원회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피우는 사람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전자담배는 안전한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는 전자담배가 시장에 등장한 지 이제 겨우 10년 남짓됐으며 이에 대한 권위있는 연구가 아직 없다고 말한다. 전자담배가 사용자의 폐나 다른 건강 측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수년은 더 걸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논쟁은 흡연자들로 하여금 금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현재의 분명한 이득과 미래에 세밀한 연구 후에 나올 수 있는 건강상 악영향을 비교하는 논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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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위원회의 의원들과 공공보건 당국 그리고 많은 건강 운동가들은 현재의 분명한 이득이 장기적으로 있을지 모르는 위험보다 더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비판론자들은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또한 의원들은 국가보건서비스(NHS)가 전자담배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보다 분명하게 내주기를 바란다. 이들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흡연률이 일반에 비해 현저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정신건강 보건원의 3분의 1이 건물 내에서 전자담배의 흡연을 불허한다는 데 실망했다.

몇몇 금연클리닉에서는 전자담배를 권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하원 위원회는 또한 더 많은 전자담배 브랜드들에 대한 의료적 사용 허가가 나기를 원한다. 이는 관계 당국의 입장에 따라 지역보건의(GP)들로 하여금 원한다면 전자담배를 추천하거나 심지어 처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의료용 사용 허가를 받은 '이보크(eVoke)'라는 브랜드가 하나 존재하지만 기묘하게도 아직까지 시판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보크가 더 진전을 보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한다. 전자담배 시장은 이보크가 개발됐을 때에 비해 많이 바뀌었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변했다는 것이다.

전자담배 관련 논쟁은 여전히 안개 같은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있지만 하원 위원회 보고서는 어느 정도 안개를 거둬들였다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흡연 문제를 중요한 공중보건 의제로 부각시켰으며 NHS의 지도부와 장관들로 하여금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하라는 압력을 점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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