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대기오염 = 지능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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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대기오염이 지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나이가 많거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연구진은 4년에 걸쳐, 대기오염 속에 사는 중국 거주자 2만 명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학과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고, 위험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정했다.

연구는 참가자의 주거 공간 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이산화질소와 미립자를 측정했다.

일산화탄소, 오존 및 더 큰 미립자는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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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도시 거주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건강에 해로울 정도의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세먼지 그리고 대기오염을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표현하며 이로 인해 매년 7백만 명 이상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더했다.

연구진은 저명 과학잡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통해 "대기오염에 노출된 참가자 중 나이가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남성의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언어 구사 능력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예일 보건 대학의 시 첸은 영국 가디언지에 "오염된 공기는 모두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문제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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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1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4개의 표준 수학 질문과 34개의 단어 인식 질문을 토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대기오염이 학생들의 인지 능력을 저하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기후 현상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홍콩 이공대학의 데릭 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이전에 나왔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가 새로운 점은 중국에 초점을 두고 아주 상세하게 연구 결과를 기술한 것입니다."

"또 세부 사항에서 성별과 연령을 차별화한 것도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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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물질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뇌 화학 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미립자는 작은 통로를 통해 독소를 운반하고 직접 뇌에 침입할 수 있다.

또 일부 오염 물질은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전 세계 대기 오염 통계

  • 대기오염으로 매년 약 7 백만 명이 사망.
  • 대기 오염으로 인해 2016년에만 세계적으로 420 만 명이 사망.
  • 세계 인구의 91%가 대기 수준 WHO 가이드라인 한도 초과지 거주
  •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곳 중 14곳이 인도에 있으며 북부 칸푸르 지역이 1위

출처 : 세계 보건기구


연구진은 나이 든 남성들이 특히 악영향을 받는 것이 그들이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이 지능, 특히 두뇌 노화에 영향을 미쳐 사회에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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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중국에만 국한되어 진행되었지만 대기 오염이 심한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비슷한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저소득 그리고 중간 소득 국가 중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의 98%가 WHO가 권고하는 대기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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