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의 성과 및 의미 분석

카누 용선 대표팀은 북측 선수단과 남북 단일팀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50m 동메달,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Image copyright News 1
이미지 캡션 카누 용선 대표팀은 북측 선수단과 남북 단일팀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50m 동메달,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 번째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이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성적이다.

남북한은 지난 6월 남북 고위급회담과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협조 속에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 남북 단일팀이 꾸려졌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카누 용선 여자 200미터 동메달을 시작으로 500미터 금메달, 남자 용선 천 미터 동메달, 여자농구 단일팀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달 남짓의 짧은 훈련 속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이같은 남북한 스포츠 교류는 상호신뢰와 친선, 적대감 해소 등 긍정적 효과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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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미요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남북여자농구 단일팀 북측 김혜연, 로숙영, 장미경이 남측 김한별, 박하나, 임영희와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금 제제, 압박 때문에 경제적 교류협력이 어려운 조건에서 제재와 압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남북이 서로 이렇게 협력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만나 스포츠가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북측에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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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선수 현정화가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남북한 단일팀이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에 대해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한 공동 입장과 단일팀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포츠 교류는 정치적 관계에 따른 일종의 종속 변수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현준 우석대학교 초빙교수의 설명이다.

"스포츠 교류 자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변수가 아니고, 남북간에 신뢰가 있으니까 스포츠 교류도 되죠. 농구대회도 하고 단일팀 구성도 되고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그런데 남북관계가 나빠지면 다 사라져요. 정치적 분야가 비정치적 분야를 규제한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고유환 교수는 단일팀 구성 등이 민족 동질성 회복 등의 효과는 있겠지만 이러한 협력이 주는 감동은 많이 사라진 게 사실이라며, 일상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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