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에도 공화국 앞날 밝고 창창'… 대미 메시지

북한 평양주민들이 지난 7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Image copyright News 1
이미지 캡션 북한 평양주민들이 지난 7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이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공화국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4일 밝혔다.

5일 남측의 대북특사 방북과 9.9절 정권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나온 주장이다.

노동신문은 시련이 쌓일수록 공화국의 자강력은 더 위력해 진다며, 미국의 제재와 봉쇄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지만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곽길섭 전 국가정보원 대북분석관은 결국 북한이 자신들의 속도와 방식으로 비핵화 협상 및 남북관계를 진척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속도와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 남북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진척시켜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자기의 속도로 나가겠다, 거기에서 전략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거든요. 종전선언부터 하자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냈고 단계가 지나면서 협상이 이뤄지면 최소한 이니셔티브는 자기들이 어느 정도 지려는 거죠."

곽 전 분석관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특사 방북도 바로 허용했다며, 남북관계의 동력을 계속 유지해 최소한 한미가 일체화되어 북한을 압박하지 못하게끔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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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대북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방북 목적을 밝히고 있다

국립외교원 이상숙 박사는 종전 선언과 대북제재 해제를 놓고 북미 간 틈이 벌어진 상황에서 남북관계도 제재의 영향을 받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9.9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고 신년사에서도 그렇게 70주년을 띄웠는데 제재 해제가 안된 상황에서는 경제적인 인센티브나 이런 게 안되니까… 결국 미국에게 주는 메시지인거죠. (대북제재로) 남북 철도 공동조사 이런 것도 막혀 있으니까 한마디로 그런 것부터 방해하지 말라는 거죠."

이상숙 박사는 아울러 과거와 달리 올해는 북미 관계보다 남북 관계가 선행됐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관계가 더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신문은 대북제재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자들', '적대세력' 등으로 표현하는 등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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