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18~20일 평양에서 열린다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5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정 실장은 브리핑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3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친서 직접 전달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한 데 이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남북 간에 진행 중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고,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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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웃음짓고 있다

이번 회담 의제는?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6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렸지만, 미국의 선(先) 핵리스트 제출 요구와 북한의 선 종전선언 요구가 팽팽히 맞서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교착상태를 푸는 물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 나갈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풍계리는 갱도 3분의 2를 완전히 붕괴해서 핵실험이 완전히 불가능하게 되었고, 동창리도 유일한 미사일 시험장일 뿐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 완전히 중지한다는 걸 의미한다.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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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특별사절단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제73차 유엔총회가 오는 25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별도로 만날 것임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유엔총회에서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정 실장은 유엔총회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미(북미) 수뇌상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일정이나 회담 의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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