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과장된 것일까

Probiotic yoghurt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스라엘의 한 연구팀 최근 '미생물'들의 군집,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건강에 "거의 쓸모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신체에 거의 혹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금껏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논문 중 그 효능에 대해 가장 자세히 기술한 연구 중 하나다.

연구팀은 미래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각 개인에 맞춰 맞춤형으로 그 섭취량을 조정해야 유의미한 신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연구 방법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직접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아 등 균주로 구성된 프로바이오틱스로 칵테일을 제조했다.

그리고는 25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에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후 칵테일을 섭취한 지원자들의 위장, 소장, 대장 등 장내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샘플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세균 및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였다.

생물학 분야 대표 저널 셀(Cell)에 실린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입안으로 들어가 '다른 쪽 끝으로 그대로 배출됐다'고 결론 짓는다.

1분 과학: 미생물이란?

우리 몸은 대부분 미생물로 구성됐다.

그중 정말 '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세포는 전체 신체의 43%.

나머지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단일 세포 등 미생물이다.

인간 게놈이라고 불리는 유전체는 체내 약 2만여 개가 있으며 각자 다른 명령을 수행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미생물 속 모든 유전체를 합치면 무려 2백만 에서 2천만 개에 이른다.

인간 고유의 유전체보다 100배 이상 많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생물은 우리의 '두 번째 게놈'이라고도 불린다.

이 미생물 속 유전체, 두 번째 게놈은 알레르기, 비만, 염증성 장 질환, 파킨슨병, 암, 우울증,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필요하다'

수 조개의 미생물이 우리 장 내에서 서로 섞여 살아간다. 사람마다 다른 미생물의 조합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란 일리나브 박사는 한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두에게 효능 있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프로바이오틱스도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에서 숙주에 맞춰진 것이 아닌 일반 프로바이오틱스를 사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적어도 일부에게는 쓸모가 없다는 거죠."

참가자들은 연구를 위해 항생제를 투약하고 박테리아를 최대한 제거한 채 실험에 참여했다.

그들은 프로바이오틱스 투약에도 불가하고 보통 속도보다 천천히 좋은 박테리아를 회복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독단적 견해(dogma)와 달리, 이번 실험 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와 함께 사용됐을 때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입증된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은 미숙아를 괴사성 장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리고 아직은 이르지만, 인간이 미생물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새로운 종류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과학계의 기대도 크다.

센저 연구소의 미생물 연구원 트레버 로울리 박사는 연구 결과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오랫동안 있었고 이제 더 정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물론 혁신적이지만, 같은 방식의 연구로 다시 한번 입증되어야 하는 연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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