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다시 찾아온 메르스에 대하여 지난 3년간 알아낸 사실

메르스가 무엇이고, 인체에 의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며,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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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무엇이고, 인체에 의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며,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한국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 8일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61세 남성은 설사, 발열, 가래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고, 확인 결과 양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발병 환자들이 서로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이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택시기사 1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등을 포함해 22명이며 이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메르스가 무엇이고, 인체에 의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며,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메르스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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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2015년 첫 발병부터 잠잠해지기 전까지 44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으로 2012년 6월 처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신종 전염병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전염병은 메르스 외에도 사스(SARS)가 있으며 두 병 모두 감기 증상과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

메르스는 2015년 첫 발병부터 잠잠해지기 전까지 44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동물 숙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WHO는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숙주일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와 환자 간의 가까운 접촉을 통해서도 옮겨갈 수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중동, 유럽, 아시아의 27개 국가에서 메르스가 발병한 바 있다.

메르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메르스는 동물과 사람 모두에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이다.

이는 자주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진다.

현재까지 감염자들은 대부분 나이 든 남성인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감염 패턴에 정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증상에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더했다.

전염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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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대부분 기침과 재채기에 노출되는 등 밀접접촉이 감염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WHO는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들이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 접촉으로 전염됐다고 보고 있다.

얼마나 위험할까?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아주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메르스의 전염성이 더 높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발병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들은 대부분이 내구성과 생존성이 약해서 체외에서 오직 하루만을 살아남을 수 있고 세정제, 청결제 등으로 쉽게 제거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일반 대중들에 끼치는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분명 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통해 국제적으로 퍼져간다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도 아직 뚜렷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백신도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메르스가 더 퍼진다면 전 세계적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WHO는 2015년 6월 36%의 감염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감염 환자 중 16%가 사망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중동 지역 여행 시에는 감기와 재채기 등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현지인 혹은 낙타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건강을 관리하고 손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으며, 문손잡이 등 사람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청결하게 소독하고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디서 온 걸까?

전문가들은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감염자가 중동 지역에서 살았거나 그 지역을 여행했던 것으로 미루어 아라비아반도와 인근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또 그들은 오랜 기간 동물 사이에서만 전염되던 병이 뒤늦게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들

이번에 발병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흔치 않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대부분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은 다 걸려봤을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표면 왕관 모양의 돌기들 때문에 왕관이라는 뜻의 라틴어 코로나가 붙어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60년대 처음으로 발병이 확인됐다.

이후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변종을 양산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사스가 있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는 대개 하나의 동물 종 혹은 극히 소수의 밀접한 관련 종에만 감염이 됐지만, 사스의 경우는 원숭이, 고양이, 개, 설치류 등 사람과 동물 다수 종을 감염시켰다.

사스는 또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전염성이 강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사스는 2003년 처음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한 이후 약 8,000여 명의 감염자를 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북미, 남미, 유럽 등지로 퍼져나갔고 발병자 중 774명이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사스 발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