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당신이 백두산에 대해 몰랐던 3가지

지난 12월 백두산 오른 김정은 위원장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지난 12월 백두산 오른 김정은 위원장

평양 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을 올랐다.

남북 정상 부부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10시 20분께 백두산 천지에 도착해 산책했고, 간이역 '향도역'에도 들렀다고 전해진다.

백두산은 해발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민족 영산' 백두산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3가지를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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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평양 한 지하철역의 백두산 천지 작품

1. 백두산은 위험할까

백두산은 활화산이자 초화산이다.

'활화산'은 지금도 화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화산, '초화산'은 대폭발을 일으킨 전례가 있는 화산을 뜻한다.

학계에 따르면 백두산은 고려시대인 서기 946년 대폭발했는데 일본까지 화산재가 날아갔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역사서에서 "하얀 재가 눈처럼 내렸다", "하늘에서 천둥소리와 같은 소리가 났다" 등의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백두산은 지난 2002년 이후 크고 작은 지진 등 화산분화의 전조현상이 관측되었다. 일각에서는 핵실험의 여파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07년 이후 남한에 3차례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제안한 바 있지만,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수 년전부터 백두산 돌을 반입해 분석하고 있고, 이를 통해 백두산 지하에 엄청난 양의 마그마가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언제든 다시 대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 백두산은 한국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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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한국인에게는 '백두산'이지만 중국인에게는 '장백산'이다. 왜일까?

북한은 1948년 정권 수립 이후 중국과 수차례에 걸쳐 국경조약을 맺었다. 이 중 하나가 1962년 김일성 북한 주석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서명한 '조중변계조약'이다.

이후 2년에 걸친 국경 조사를 거쳐 1964년 베이징에서 양국이 '조중변계의정서'를 맺었고, 북한과 중국은 백두산과 천지의 소유권을 나눴다.

백두산의 남동부는 북한에, 북서부는 중국에 귀속됐고, 천지의 54.5%는 북한의, 45.5%는 중국의 관할이 됐다.

'조중변계조약'은 비밀조약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조약의 유효성에 논란을 제기한다.

어찌 되었건, 중국은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하기도 했고,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중국 지진국은 지난 1996년부터 백두산 천지 지역에서 화산측정과 관련 연구도 해오고 있다.

분단 후 한국인이 백두산을 갈 수 있게 된 것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게 된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 땅을 통해서다.

3. 백두산에 호랑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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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5월 토종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가 번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시베리아 호랑이는 한국인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한국 호랑이'로 불리기도 한다. 한반도에서 실제 서식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러시아 시베리아, 중국 동북 지역, 북한 등지에 440여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것은 1921년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다. 당시 사살됐다.

KBS는 최근 특파원 보도를 통해, 백두산에 야생 호랑이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가끔 들리지만 호랑이 서식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진다. 가오따빈 동북호랑이 보호 공원 훈춘관리국 처장은 KBS에 "호랑이 보호의 마지막 목표는 장백산으로의 귀환"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천지에는 괴물이 있다는 설도 있다. 중국 선진시대 고서 '산해경'에서 "짐승 머리에 뱀 몸통을 한 것이 있는데 이름을 금충(琴蟲)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지만 검증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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