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인스타그램으로 신생아 매매 시도한 일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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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기 사진을 비롯해 임산부의 모습과 초음파 사진이 공개됐다

인스타그램으로 아기를 사고파는 시대가 온 것일까.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인스타그램으로 신생아 매매를 시도한 일당을 검거해 체포했다.

현지 당국은 11개월 된 아기를 팔려고 시도한 22살 아기 생모를 비롯해 잠재적 구매자, 브로커와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 등 총 네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약 110만 원에 아기를 거래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혐의가 확정되면 아동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

현지 언론 데틱(Detik)은 문제가 된 인스타그램 계정이 가정 상담을 제공하는 아동보호기관으로 위장했다고 전했다.

700여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팔로우한 이 계정에는 신생아와 임산부의 사진을 비롯해 초음파 사진이 수시로 올라왔다.

수라바야 주 경찰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문의 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도 함께 기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계정은 운영자와 잠재적 구매자들이 주고받은 대화도 캡처해서 올렸다. 아기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명시하지 않는 대신, 이를 간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낸 것이다.

잠재적 판매자인 한 여성은 자신이 임신 7개월째이며 가족들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잠재적 판매자는 그가 임산부이며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은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입양 부적격자가 매매했을 가능성...미성년 성매매를 위해 불법 입양 사례도

인스타그램은 BBC의 취재에 문제를 인지했으며, 관련 콘텐츠를 즉각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의 안전은 우리의 절대적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인신매매를 비롯해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금한다는 것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인 인도네시아 아동보호위원회(KPAI)의 리타 프라나와티 부회장은 BBC에 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 매매가 과거에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스타그램으로 이런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새로운 방식이다"고 말했다.

잠재적 구매자의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프라나와티 부회장은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일부 희망자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신생아 매매를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미성년 성매매를 위해 불법으로 입양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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