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대디: 아기띠 한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왜 놀림받아야 할까?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근 득녀했다 Image copyright Splash News
이미지 캡션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근 득녀했다

영국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이 아기띠 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남성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쓰자 SNS상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아침 방송 '굿모닝 브리튼'을 진행하는 모건은 아기띠로 딸을 안고 있는 크레이그의 사진을 올리고, "제임스 본드마저도?!!!"라고 쓰고 해시태그로 '아기띠', '남성성을 잃은 본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NS상에서는 '남성성'에 대한 모건의 생각이 잘못됐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큼 남성적인 것은 없다. 언론도 이를 극찬해야 할 시대가 왔다. 보수 괴짜들이 늘 가족의 가치가 홀대받고 있다고 푸념해 왔으면서 대체 왜 이러나?

진짜 남자라면 자신의 자식을 돌본다. 남성성을 잃었다고?그 반대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도 거들었다.

얼마나 남성성에 자신이 없었으면 남성이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안는지를 이리도 신경 쓸까. 남성성을 정량화고 있다는 자체가 속으로는 두렵다는 뜻이다.

많은 남성들은 또 자신이 아기띠로 아이들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비판 여론에 동참했다.

내 아내가 37주 동안 우리 아들을 품고 있었다. 나 역시 아이를 안고 다니고 자랑스럽다.

나는 다니엘 크레이그만큼 남성적이지는 않지만 우리 둘 다 같은 방법으로 아이들을 안는다. 피어스 모건, 너나 잘해라.

일각에서는 남성이 육아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수지'라는 이용자는 트위터에 "난 남편이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정말 멋지기만 하더라. 피어스, 당신은 모르나 본데, 이게 바로 '육아'라는 것이다"라고 썼다.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남성이 누군가를 돌볼 때 - 그것이 자신의 아내든 아이든 간에 - 그 남성은 정말 매력적이다.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모건은 자신의 견해를 고집했다.

그는 "나는 그냥 아기띠가 싫을 뿐이다"라며 "트위터에서 무리 지어 공격해 날 굴복시키려 하지만, 당신들은 실패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까지 태그해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랐지만, 아직 트럼프는 회신하지 않은 상태다.

그와 함께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수잔나 리드는 상황을 한 줄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방송에서 종종 모건과 격론을 펼치는 그는 트위터에 "아기띠한 남자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여성은 없다"며 "당신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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