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키이라 나이틀리가 딸에게 일부 디즈니 영화를 안 보여주는 이유

키이라 나이틀리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세 살 딸에게 일부 디즈니 영화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에 나오는 여성상이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신데렐라'와 '인어공주'를 예를 들었다.

미국 방송 프로그램 '엘렌 드제네러스쇼'에 출연한 나이틀리는 1950년대의 신데렐라는 "부자 남성이 자신을 구해줄 것을 기다린다. 그러지 마라. 내가 나를 구하면 된다.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인어공주'에 대해서는 "노래가 너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 때문에 내 목소리를 포기한다고?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자신도 '인어공주'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딸에게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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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키이라 나이틀리 자신도 디즈니의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자신도 디즈니의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는 나이틀리는 딸에게 모든 디즈니 영화를 금지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드제네러스가 목소리 연기한 '도리를 찾아서'는 딸이 제일 좋아하고 '겨울왕국'과 '모아나' 역시 기꺼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이틀리는 최근 출연한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을 홍보 중이다. 영화에서 나이틀리는 슈가 플럼 요정 역을 연기했다.

일부 클래식 디즈니 영화의 여성상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나이틀리 만이 아니다.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을 연기한 크리스틴 벨 역시 '백설공주'등의 디즈니 여성 캐릭터가 초래할 수 있는 오해를 언급한 바 있다.

이미지 캡션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을 연기한 크리스틴 벨은 '백설공주'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벨은 '패어런팅 매거진(Parenting Magazine)'에 '백설공주'는 '자신의 의사 표현'에 있어 아이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딸인 5세 링컨과 3세 델타과 '백설공주'를 읽을 때마다 딸들에게 "백설공주가 마녀에게 '왜 내가 사과를 먹어야 하죠?'라든지 '사과는 어디서 낫나요?'와 같은 질문을 왜 하지 않았을까?"라고 묻는다고 했다.

이어 "백설공주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왕자가 키스를 한 것이 이상하지 않니"라고도 묻는다고 덧붙였다. "자는 사람에게 막 키스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가르친다고도 했다.

실제로 디즈니 영화의 여자 주인공은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 '겨울왕국'의 엘사, 그리고 2009년 개봉한 '공주와 개구리', 2010년 개봉한 '라푼젤'이 그렇다.

라푼젤과 바넬로피의 대화에서 나온 것과 같이 남성에게 의존하는 캐릭터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여걸'들이 기존의 공주들을 대체하고 있다.

11월 개봉예정인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의 예고편에 바넬로피는 디즈니 공주들을 만난다. 공주들은 바넬로피가 공주임을 믿지 않는다.

라푼젤이 바넬로피에 혹시 "크고 힘센 남자가 나타나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보지 않니?"라고 묻자 바넬로피가 "그러니까!! 대체 왜들 그러는 거야?"라고 맞장구친다.

그러자 공주들은 "공주 맞네"라고 하며, 디즈니 공주의 정의를 풍자하는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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