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객기: 운항한 지 두 달 만에 신형 여객기가 추락...기술 결함 가능성도

보잉사의 '맥스(MAX) 8' 모델 Image copyright Boeing
이미지 캡션 보잉사의 '맥스(MAX) 8' 모델은 운항한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았다

탑승객 190여 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떠난 라이언에어(Lion Air) 항공기가 29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

특히 사고가 난 여객기 '보잉 737 맥스(MAX) 8' 은 도입한 지 불과 몇 주 밖에 안 된 최신 기종이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 기종의 첫 대형 사고로 기록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술적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분명하고 모든 조사가 끝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 사고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인재일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 신형 비행기라는 것도 원인일 수 있을까?

'보잉 737 맥스(MAX) 8'은 2017년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지난 7월 문제의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인도네시아 항공사 최초로 이 기종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운항한 지 고작 두달

사고기의 경우는 지난 8월 1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에 따르면 사고기의 비행시간은 총 800시간에 불과하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기장은 이륙 직후 자카르타의 관제탑에 회항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가 이전에 다른 노선을 운항할 때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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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10월 초 팔루에서의 라이언에어 여객기

BB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전에 발리에서 자카르타로 비행할 때 비행속도와 고도 측정이 기장 자리와 부기장 자리에서의 차이를 보인적이 있다. 이에 기장이 비행 조정을 부기장에게 넘겼고, 다행히 자카르타에 무사히 착륙했다.

라이언에어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전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고, 이는 "절차에 따라 해결됐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아울러 항공사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을 11대 더 운항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가 나는 시기'

항공 전문가 게리 소어재트만은 BBC에 사고에 더 취약한 것은 주로 오래된 비행기지만, 신형 비행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신 기종의 경우 정기 운항을 해 본 후에야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며 주로 운항 첫 3개월에 이런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운항한 지 3개월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전문가 존 오스트라워는 항공 잡지인 '더 에어 커런트(The Air Current)'에 새 기종에는 늘 "이가 나는 시기"가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모든 것이 다 새롭기 때문에 보수 및 점검을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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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3년에 라이언에어는 물 위로 비상착륙했지만 전원 구조됐다

아직 결론 내리기 일러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보잉 737기 JT 610편의 추락 원인에 대해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새 비행기를 추락하게 만든 것이 무엇일지 아직 모르겠다"고 오스트라워는 BBC에 말했다. 이유는 "이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어재트만도 "기술적인 문제가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만 아직 단정 짓기에는 너무 초기다"라고 말했다.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항공 사고가 종종 일어났다는 점에 미루어 인재일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보잉은 성명서를 통해 "매우 슬프다"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보잉에 따르면 사고기 모델인 보잉 737 '맥스(MAX)-8' 시리즈는 단기간에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기종으로, 지금까지 4천700여 대가 인도된 상태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노르웨지안과 플라이두바이 항공사도 해당 모델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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