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핼러윈은 우리의 크리스마스다'...장애인들의 특별한 핼러윈

핼러윈 분장을 한 에이프릴 Image copyright u/Reaction_On_My_Nub
이미지 캡션 핼러윈 분장을 한 에이프릴

핼러윈이 더 특별한 이들이 있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핼러윈이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차이를 장점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날이라고 한다.

많은 신체장애인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기발한 핼러윈 분장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에이프릴은 소셜미디어에 "핼러윈은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다"라며 핼러윈 분장을 한 자신의 사진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에이프릴은 BBC에 신체장애인들이 자신의 몸을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 경험의 일부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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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에이프릴은 온라인을 통해 분장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남겼고, 에이프릴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난 오른쪽 다리 절반이 없는데 2년 전 핼러윈 때 가짜 피를 묻힌 현관 바닥에 눕고, 여자친구는 옷에 피를 묻히고 가짜 식칼을 들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했다. 반응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어머니는 두 팔을 절단했다. (핼러윈 때) 좀 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이 찾아오면 어머니는 나에게 의수를 들고 뛰어다니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에이프릴은 자신의 신체를 수용하는 "평화로운 단계"에 이르렀고, 다른 장애인들도 이를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적 제한'

많은 이들이 에이프릴의 태도와 창의성에 박수를 보냈지만, 장애인들의 긍정적인 태도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현실적인 장벽에 대한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용감한 태도가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경사로의 부재를 대신하진 못한다. 패배주의적 태도가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그들을 '그들답게 내버려 두는 것'과 별개로, 법적인 제한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핼러윈 열성가"라고 표현한 전 패럴림픽 선수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조시 선키스트는 자신의 신체를 돋보이게 하는 여러 가지 놀라운 의상을 만들었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자 브루스 존슨의 영향을 받아 알라딘의 지니로 분장했다.

선키스트는 9살 때 희소 암 진단을 받고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BBC에 십 대 시절에는 매일같이 의족을 착용했다며 "(다리를) 절단 후 몸이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심리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선키스트는 그의 몸을 받아들인 후 이런 의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내 몸을 포용하지 않았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자신이 창조한 의상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선키스트가 핼러윈 복장을 공개하자 네티즌은 "멋지다", "놀랍다", "기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2013년엔 플라밍고로 분장하기도 했다.

영국 켄트의 토니(28)는 몇 년 전 암으로 한쪽 눈을 잃었다.

그는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에서 한쪽 눈을 잃은 인물 칼 그라임스(Carl Grimes)처럼 분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공유했다.

토니는 "나는 유머와 더불어 그것(한쪽 눈)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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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핼러윈 복장을 한 토니

그는 BBC에 서서히 변화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악당만 안대를 착용한다"며 언론이 신체적 장애를 다루는 방향을 지적했다.

토니는 눈을 잃은 후 "외모가 얼마나 중요하지 않은지 이해하게 됐다"며 이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맞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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