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무서워'...일본 유명 관광지 16만 명 '공짜' 입장시킨 남성

해당 남성은 '소리를 지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해당 남성은 '소리를 지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일본 유명 관광지에서 근무하는 한 일본 남성이 외국인 관광객이 무섭다는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아 최소 2천5백만 엔(한화 약 2억 5천만 원)어치 이상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70대인 이 남성은 해외 관광객이 수년 전 그에게 소리를 지른 후 너무 무서워서 외국인 앞에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2014년과 2016년 사이 약 16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공짜로 입장시켰다.

2016년 12월 매표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그의 "이상한 태도"를 알아채고 관리소 측에 신고했다. 해당 남성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외국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성인 200엔, 어린이 50엔의 입장료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청구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일본 매체 '소라뉴스24(SoraNews24)'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다른 언어를 할 줄 모르고, 오래 전 한 외국인이 내게 소리를 질렀을 때 겁이 났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조사에 착수해 그의 컴퓨터 기록을 들여다봤을 때,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입장권 발매 내역이 이미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데이터를 다루는 다른 직원에게도 기록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소라뉴스24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감사 결과 이번 손실은 최소 2천500만 엔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남성은 월급의 10%를 삭감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후 사임했고 손실에 대한 배상을 위해 퇴직금의 절반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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