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홀로그램 교수 도입하기로

홀로그램 기술 Image copyright Imperial College London

대학 강의실에 '홀로그램' 교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 행사에서 홀로그램 교수를 선보인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이런 기술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홀로그램 기술은 마이클 잭슨이나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유명인을 추모하는 콘서트에서 등장한 바 있다. 학교 측은 교육 기관이 홀로그램 강사를 정식 도입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이 기술을 우선 경영대학 수업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다가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의 에드테크랩(Edtech Lab)의 국장인 데이비드 레페브르 박사는 "비디오 컨퍼런싱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홀로그램이 더 (강사의) 존재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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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뉴욕과 LA에 있는 강사들이 학생들에게 강의할 계획이다

이어 "강사들은 HD모니터 앞에서 강의하면 되고, 모니터는 그들이 학생들의 눈도 맞추고 특정 학생을 손으로 가리킬 수 있게 세팅되어 있다.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IT계 여성(Women in Tech)'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에 있는 2명의 연사가 홀로그램으로 출연했다. 2명의 강사는 실물 출연했다. 이들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간단하고 저렴하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도입하는 기술은 이전 우리가 봐온 홀로그램 기술과 다르다.

프랑스 대통령 후보 장뤼크 멜랑숑과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같은 정치인이 사용했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사용하는 홀로그램 기술은 페퍼스 고스트 효과(Pepper's Ghost effect)라는 기술이다.

하지만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도입하는 기술은 캐나다의 ARHT 미디어가 개발한 것이다.

레페브르 박사는 "페퍼 고스트 효과는 설치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한번 실행하는 데에 15만 파운드 (한화 약 2억 2천만 원)이 든다"고 말했다.

ARHT 미디어가 개발한 기술이 더 간단하다는 것이다. "유리 스크린에 영상을 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뒷배경에 깊이를 더한다"며 "한 번 사용에 몇천 파운드만 들어, 대학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단 스튜디오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LA에 있는 스튜디오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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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강사는 스튜디오 내 검정색 배경 앞에서 강의한다

오는 2월에는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교수 중 한 명이 이 기술을 통해 스페인의 한 경영대학에 강의할 계획이다.

학교는 이런 기술을 통해 외국에 있는 강사가 출장을 올 필요가 없어지고, 유명 강사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강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녹음한 것을 재생하는 것이라, 학생들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나아가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과 얼굴을 맞대고 추가 질의응답을 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언제든지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임페리얼칼리지런던는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본다. 레페브르 박사는 "(이런 기술에) 점점 익숙해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 생각대로만 된다면, 아마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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