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쓰레기에 목 조여 죽어가는 물개...'올해가 최악'

이런 물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고 감염으로 약해진다 Image copyright RSPCA
이미지 캡션 이런 믈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고 감염으로 약해진다

영국의 한 환경단체가 낚싯바늘과 플라스틱 링으로 "끔찍한" 상처를 입는 물개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데이비드 와이즈는 "올해가 가장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2018년 영국 노퍽 지역에서만 회색 물개 여섯 마리를 구조했다. 이는 지금까지 한해에 구조한 물개 수 중 가장 많은 수다.

Image copyright Friends of Horsey Seals
이미지 캡션 목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걸린 물개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이스트 윈치 야생동물센터(East Winch Wildlife Centre) 관리자 앨리슨 찰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목에 플라스틱이 걸린 물개를 2~4번 봤으나, 2008년에만 해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찰스는 "끔찍한 일"이라며 "물개는 호기심이 많아서 낚싯줄, 그물, 플라스틱 링에 걸려든다. 심지어 목에 비키니가 걸린 물개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목에 쓰레기가 걸리면) 몸집이 점점 더 커지면서 (쓰레기가) 피부에 파고들어 감염되고, 목을 내밀 수 없어서 낚시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RSPCA
이미지 캡션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는 물개가 모든 종류의 쓰레기에 엉킬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는 발견된 물개가 몇 달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됐지만, 낚싯줄에 코를 잘린 어린 물개는 안락사시켜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 한 어린 암컷 물개가 목에 플라스틱 링이 깊이 박혔음에도 생존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찰스는 "(플라스틱 링이) 너무 깊게 파고들어 있어서, 링을 제거할 때 목을 잘라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Image copyright Friends of Horsey Seals
이미지 캡션 그물은 물개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Image copyright RSPCA
이미지 캡션 출산 시기에 상처를 입은 물개를 구조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난 5윌, 버려진 플라스틱 망에 걸려 "참혹한" 상처를 입은채 발견된 한 물개는 영국 동물보호단체 '더 프렌즈 오브 호시 실즈(The Friends of Horsey Seals)'에 의해 구조됐다. 이 물개는 치료 후 지난 8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

한편 출산 시기에 상처를 입은 바다표범을 구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자원봉사자 와이즈는 출산 시기에 있는 바다표범의 경우, 바다표범이 무리에서 완전히 격리될 때까지 치료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노퍽 호시지역에서만 1천 600마리 이상의 새끼 물개가 태어났다.

동물 단체들은 물개를 보더라도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