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기: 북한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첨단전술무기'를 시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이 사진에서는 아무런 '첨단전술무기'도 볼 수 없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이 사진에서는 아무런 '첨단전술무기'도 볼 수 없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의 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시험을 참관했다는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가 마지막으로 나왔던 것은 작년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였다.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무기 시험 참관인 것이다.

그런데 작년의 북한 매체 보도와 이번 보도에는 큰 차이가 하나 있다.

작년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준 반면 이번에는 "첨단전술무기"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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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7년 11월 3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시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모습

작년 시험 보도와 이번 보도의 차이

작년의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이 상세하다.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제원과 동작믿음성을 확정하는데 목적을 두고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하였다.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은 최대정점고도 4,475㎞까지 상승하며 거리 950㎞를 53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

반면 이번 무기 시험에 대해서는 그 "첨단전술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조차 없다.

"자기의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첨단전술무기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였다."

대체 북한의 '첨단' '전술' 무기는 무엇일까?

아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의 보도 내용을 마치 수능 언어영역 문제를 풀 듯 다뤄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전술'이다. 군사 분야에서 '전술'이란 용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 경우에는 '전략'에 대비되어 사용되며 핵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띤다.

한국군의 한 관계자가 "'전술무기'는 대외용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북한이 과거에 '첨단'과 '전술'이란 단어를 어디서 많이 사용했는지의 맥락도 한 가지 단서가 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WMD 대응센터장은 BBC 코리아에 "(북한이) 첨단이라고 얘기할 때는 대부분 유도 관련해서... 과거보다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때, 그런 맥락으로 볼 가능성이 높고요"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탄도미사일 계통의 무기에서 '전술'이란 표현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양욱 센터장은 덧붙였다.

한편 한 정부 소식통은 한국군이 이 수수께끼의 무기를 "신형 장사정포로 추정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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