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영국 경찰이 4개월 된 강아지를 체포한(?) 이유

Bungle The Chow Image copyright Pamper My Poochie
이미지 캡션 차우차우 견종 강아지 '벙글'

영국에서 4개월 된 강아지 '벙글'이 경찰에게 잡힌 채 주인과 만나지 못하고 있어 화제다.

페이스북에서는 차우차우 종인 벙글의 석방을 위해 4천 여 명의 네티즌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해시태그 #FreeBungle이 트위터 상에서는 퍼지고 있고, 2천 500개가 넘는 온라인 탄원서도 올라왔다. 벙글의 이야기는 신문 더 썬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대체 생후 4개월이 된 이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노샘프턴셔 경찰에 따르면 벙글은 토우세스터 지역에서 한 경찰관을 문 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 경찰은 목줄이 풀린 강아지 한 마리가 교통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상황을 접수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개를 잡으려고 했지만, 개한테 손과 팔을 물렸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 견주가 없었고, 대중의 안전에 위험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벙글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견주 데이비드 헤이스는 "잠정적으로 9개월"까지는 자신의 강아지와 떨어져 있을 것 같다고 밝힌 상태다.

'위험견 법'

그러나 노샘프턴셔 경찰은 BBC에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벙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동물이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상황을 정리할 예정이라는 것.

경찰은 1991년에 제정된 '위험견 법(Dangerous Dogs Act)' 제 3조에 따라 견주의 위법행위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개를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 법에 저촉된다.

'통제되지 않은 상태'란 개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해치는 상황을 가리키며, 견주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을 경우 최대 14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 조련사로 일하는 줄스는 "위험한 개를 마주한 게 아니다. 벙글은 사랑스러운 가족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벙글은 불가피하게 느껴서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고, 트럭 아래에서 붙잡힌 후 심리적으로 괴로웠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피 노먼'이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4개월 된 강아지를 신경쓸 시간에 그 공권력과 세금을 실제 범죄자를 잡는 데 써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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