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유네스코 등재... 남북 문화교류 새 장 열까

지난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선수들이 대결을 시작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지난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선수들이 대결을 시작하고 있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1월 26일 보도입니다.

[앵커] 세계 교육 문화 교류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기구 유네스코가 씨름을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한민족 고유의 힘겨루기 놀이인 씨름. 남과 북의 경기 방식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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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6일 BBC 코리아 방송 - 씨름, 남북 문화교류 새 장 열까... 유네스코 등재

[기자] 한반도의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됐습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남북 씨름 공동 등재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주민들에게 씨름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 등재로 한국에선 침체에 빠졌던 씨름 종목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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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과 달리 북한 씨름은 모래판이 아닌 매트에서 겨룬다

남북 씨름은 큰 틀에서 거의 차이가 없지만 용어와 복장 등에서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북한 씨름 선수들은 모래판이 아닌 매트 경기장에서 상의를 입고 일어서서 샅바를 잡습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상의를 입지 않고 모래판에서 앉은 자세로 샅바를 잡은 후 일어서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용어도 다릅니다. 북한에서 부르는 접치기와 빗장걸이는, 한국에선 잡치기와 밭다리 걸기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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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과 달리 북한 씨름은 모래판이 아닌 매트에서 겨룬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첫 공동 등재가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의 남북 문화유산 교류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12월이나 내년 1월 서울에서 남북 씨름대회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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