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집값 상승에 출산 포기하는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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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모델들이 지난 3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웨딩 박람회'에서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11일 보도입니다.

[앵커] 11일, 한국 통계청이 신혼부부 통계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대출받은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한 내용 리차드 김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신혼부부의 가계 대출이 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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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계청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기준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보면요, 초혼 138만 쌍 가운데 금융권 가계 대출이 있는 부부가 전체의 80%를 넘었습니다.

그야말로 10명 중 여덟아홉 명은 빚이 있다는 소리인데요, 대출 잔액은 평균 8784만 원, 그러니까 7만7천여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빚이 늘었다는 소리인데 김 기자, 금융권 가계 대출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대출은 쉽게 말해 금융권, 그러니까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집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도 하고, 또 차를 사기도 합니다.

[앵커] 네. 통계청 보고서 내용 조금 더 들어볼까요?

[기자] 맞벌이는 부부가 둘 다 일하는 경우를 말하죠. 이 맞벌이 부부의 대출금액이 외벌이 부부보다 1.3배 높았고요.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2천만 원, 다시 말해 10만6천여 달러로 무주택 부부보다 약 두 배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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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9월 4일 세종시 시청 앞 한 은행에 대출 이율을 표시한 현수막이 걸렸다

[앵커] 결국에는 집 사려고 대출받았다는 소리네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죠. 한국 집값,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서울 집값이 전국 평균의 두세 배에 달하지 않습니까.

또 최근엔 집값 상승률이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요.

따라서 신혼부부들, 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집을 사기 위해서는 거액의 빚을 내는 것이 불가피한 겁니다.

[앵커] 집값이 계속 오르니까 '무리해서라도 하루라도 더 빨리 사자' 뭐 이런 심리도 작용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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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10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웨덱스 웨딩박람회에서 예비 신혼부부들이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 기자, 그래서 한국에서는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처음부터 포기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녀 출산'인데요.

이번 통계청 보고서를 보면, 일단 신혼부부 수가 138만 쌍으로 전년 대비 4% 줄었고요, 결혼 자체가 준 겁니다.

여기에 결혼 5년 차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37.5%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통계 결과가 최근 한국 젊은 층의 삶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리차드 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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