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선택받은 이들만 가진 '초능력' 5가지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며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쓰는 슈퍼히어로.
하지만 당신도 이미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일 수 있다.
이런 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전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 물 속에서 눈 뜨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 속에서 눈을 뜨기 힘들다.
지상에서는 안구 속 눈물의 농도가 공기보다 높기 때문에 빛이 각막에 반사된다. 하지만 물 속에서는 물의 농도와 눈물의 농도가 비슷해서, 반사가 충분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시야가 흐려진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수영할 때 수경을 쓴다.
하지만 미얀마와 태국의 안다만 해안에 사는 모켄 부족 아이들은 물 속에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삶의 대부분을 수상 가옥이나 보트에서 지내며 해양 식물을 채집하면서 보내기 때문.
2013년 Current Biology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모켄 부족 아이들은 빛을 충분히 굴절시켜 물 속에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이는 돌고래가 수중에서 눈을 뜨는 방식과 흡사하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물 밖에서 낚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 능력은 자연스럽게 퇴화한다.
2. 극한 추위 견디기
인간의 체온은 통상 36.5~37.5도다.
이런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위보다는 추위에 더 약하다.
하지만 극지에 사는 이누이트 족이나 러시아 북부에 사는 네네트 사람들은 추위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들의 땀샘은 다른 사람들보다 적고, 추위로 몸을 떠는 일도 없다. 신진대사도 더 활발하다.
이런 생물학적 특성은 유전적이다.
이누이트나 네네트 사람이 아니라면 북극에서 수십년을 살아도 추위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3. 잠을 덜 자기
대부분의 사람은 7~9시간을 자야 숙면을 취했다고 느낀다.
하지만 미국수면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가 2014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6시간 이하의 잠으로도 같은 효과를 누린다.
이는 DEC2라 부르는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이다.
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사람들은 렘(REM) 수면을 보다 활발하게 하게 되고, 보다 효율적으로 잠을 잔다.
또 수면 부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극소수다.
과학자들은 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사람들이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들의 1%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4. 높은 골밀도
뼈가 약해지거나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은 노화의 일부다.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로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골량(bone mass)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워싱턴주 보델의 한 연구진은 SOST 유전자가 단백질 스클로레스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스크롤레스틴은 뼈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이 연구 결과로 골다공증을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하지만 골량의 증가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때로 거인증, 안면 왜곡, 청각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5. 고지대에서 생활하기
고산병을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기고 혈압은 떨어진다.
하지만 안데스 산맥의 퀘추아 족과 히말라야의 티벳 사람들은 다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자연 선택'을 통해 고지대에서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진화했다.
그들은 큰 상체를 갖춘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보다 폐활량이 좋은 편이다.
또 대부분 사람들이 공기가 부족할 때 더 많은 적혈구를 생산하는 반면, 이들은 더 적게 생산한다.
이런 유전적 특성은 수천년에 걸쳐 개발됐다. 이들의 후손이 고지대를 떠나도 이런 특성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