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푸틴 '국가가 랩 음악 통제해야'...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랩 음악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가가 랩을 통제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문화부가 랩 음악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공연을 하려다 취소당한 유명 래퍼 허스키가 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가 공연했다가 체포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12월에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당국은 예정돼있던 허스키의 공연을 '극단주의'라는 이유로 취소했다.

본명이 드미트리 쿠즈네소프인 허스키는 공연을 하고 12일 동안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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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최근 러시아에서는 랩 음악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통령 문화예술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접근해야 한다"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동의하는 바로는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그것(랩 음악)을 이끌고 특정 방향으로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젊은이들의 약물 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랩과 다른 현대 예술은 섹스, 마약, 시위라는 세 가지 기둥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약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것은 국가의 타락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랩 속 욕설이 우려스럽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내용 두고 한 언어학자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 언어학자는 욕설이 '언어의 일부'라고 설명했지만, 푸틴은 언어를 몸에 비유하며 "우리가 다양한 신체부위를 지니고 있지만, 우리가 모든 신체부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의 음악에 대한 태도는 오랫동안 복잡한 양상을 보여왔다.

올해엔 페미니스트 반체제 성향 러시아 밴드 푸시 라이엇이 러시아 정보기관이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를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래식 뮤직 역시 러시아 당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당시 스탈린 체제 하에서 두 번이나 비난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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