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 올림픽: 서울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올림픽 비용만 4조원 예상'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News 1
이미지 캡션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한은 내년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에 따르면 서울과 평양에서 15일간 33종목을 치르기 위해서는 약 3조 9천억원, 미화 34억 달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개회식과 폐회식, 경기장 보수, 경기 운영 등에 드는 비용으로, 도로와 철도 등 올림픽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서울과 평양이 가까워 통신, 물류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며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2년까지 북한 지역에 초고속 통신망을 깔아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회식 동시 생중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미화 34억 달러를 들여도 340억 달러를 창출해낼 수 있는 게 바로 올림픽이라며 엄청난 기대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 경제적인 것을 창출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요. 4차 산업혁명과 다 연결이 될 거라고요. 그러면 올림픽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무엇보다도 남북한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내부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어요."

김 회장은 다만, 대북제재 해제 없이는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032년 전에는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교류를 활용해 국가발전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 한반도 통일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특히 한국이 냉전 시절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사회주의권에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를 시작했다며 북한 역시 올림픽을 통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에 평화,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88올림픽은 전환점이었고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면 이 정치적 담을 넘을 수가 없어요. 평양도 마찬가지로 2032년에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하게 되면 그것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이념의 벽을 완전히 넘어서고 통일에 가까운 측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포츠 국제적 이벤트와 한반도 통일, 평화로의 길 이 부분은 너무 밀접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통망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우, 미화 약 120억 달러의 지출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26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초기 구상 단계에서 섣불리 개최 비용을 언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남북한은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 유치 협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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