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 미국 상원, '동물실험용 새끼고양이 죽여선 안 된다'

A small black and white kitten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동물실험용으로 길러지는 고양이를 죽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 상원에서 농무부(USDA)가 동물실험을 위해 새끼고양이들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제프 메클리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은 이같은 법안을 발의하며, USDA가 동물실험용으로 연간 최대 100마리의 새끼고양이를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새끼고양이들은 톡소플라스마증(toxoplasmosis)라는 질병 연구를 위해 쓰인다. 이는 기생충에 의한 질병으로 태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연구를 위해 USDA는 새끼고양이에게 감염된 고기를 준 후, 고양이에게서 이 기생충 알을 추출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실험을 마친 뒤 고양이를 죽이는데, 메클리 의원은 죽이지 말고 입양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USDA는 고양이가 기생충을 옮길 우려가 있어 입양을 고려하지 않고 3개월이 안 된 새끼고양이들을 안락사시켜왔다.

하지만 메클리 의원은 수의사들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 치료를 받으면 새끼고양이들은 건강을 되찾는다.

법안의 명칭은 '키튼법(KITTEN Act)'으로 "충격적인 고양이 실험을 당장 멈춰라(Kittens in Traumatic Testing Ends Now Act of 2018)"의 약자다.

지난 5월 마이크 비숍과 지미 파네타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하원의회에서 발의한 바 있다. 현재까지 61명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USDA는 연간 100마리라는 수치는 "과장"이라고 CNN에 말했고, 실험을 위해 기르는 고양이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입양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기생충 감염으로 인해 새 가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클리 의원은 전문가들에게 상의한 결과 감염된 고양이들을 치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고양이들을 치료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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