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만화영화를 보라는 명령만큼 특이한 형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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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법원은 밀렵꾼에게 수감 기간 한 달에 한 번씩 디즈니 영화 '밤비'를 시청하도록 명령했다.

미국 미주리주 출신인 데이비드 베리 주니어는 수백 마리의 사슴을 불법 사냥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디즈니 만화 중에서도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 '밤비'를 시청하는 것이 베리의 재활 활동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이런 "특이한 맞춤식 형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나귀를 데리고 행진하기

2003년에 미국 시카고 출신 청소년 두 명은 도시 중심부에서 당나귀와 함께 행진하라는 형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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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준비된 예수의 탄생 장식 중 하나였던 아기 예수상을 훼손시키고 훔친 혐의로 이들은 징역 45일을 선고받았다.

당시 19살이었던 제시카 레인지와 브라이언 패트릭은 행진 때 "멍청한 짓으로 손해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피켓을 들어야 했다.

피켓에 영문으로 쓰인 'jackass'의 사전적 정의는 '수컷 당나귀'이지만 통상적으로 '멍청이'를 칭한다.

감옥 대신 교회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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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살인 혐의를 받은 고등학생이 감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형벌이 나오기도 했다.

2011년, 당시 17이었던 타일러 알레드가 음주운전으로 낸 사고로 그의 친구가 사망했다.

그가 아직 청소년인 것을 고려하여 고등학교와 용접 전문학교를 졸업할 것과 주기적인 알코올 및 각종 약물 테스트, 그리고 음주운전 사고 관련 교육을 마칠 것을 명령했다.

또한 그는 10년간 교회에 다니라는 선고도 받았다.

일자리를 얻으라는 형벌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출신의 한 남성은 용돈이 끊기자 부모님을 고소했다.

이 25살 남성은 매달 한화로 50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말라가 가정 법원은 반대로 아들에게 한 달 내로 독립해서 부모님 집에서 나갈 것을 명령했다.

클래식 음악 듣기

2008년, 앤드루 벡터는 차에서 랩 음악을 너무 크게 틀었다고 신고 당해 120파운드 벌금을 물어야 했다.

판사는 20시간 동안 바흐, 베토벤과 쇼팽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벌금을 30파운드로 줄여준다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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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맡은 판사인 수산 포트너프-리펜콧은 벡터가 즐기지 않는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경험하길 원했다.

벡터는 단 15분 만에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포기했다. 그는 농구팀 연습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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