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의 원인과 증상...새로운 VR 치료법

그는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이 27일 밤 암 투병 끝에 향년 56세를 일기로 숨졌다.

그는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내 신장암 환자 수는 2013년 이후 작년까지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신장암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신장암이란 신장에 생긴 암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지만, 대부분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을 일컫는 말이다.

신세포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있다. 특히 흡연은 신장암 발생률을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암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어느 정도 커서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면 혈뇨(소변의 피), 측복통(옆구리 통증), 종물 등이 나타나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타 장기로 전이된 이후에 나타난다.

이 때문에 보건부는 신세포암에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VR로 종양 제거?

이미지 캡션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VR을 활용한 3D 모델링이 연구중이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아직 없는 국한된 신장암은 근치적 신적출술이라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수단이다.

쉽게 말해 건강한 신장이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종양이 진행된 부분을 절제해내는 것인데 이마저 재발 위험성이 커 적극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최근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제거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모델링을 활용한 방법론을 내놓았다.

방법은 이렇다.

  • 암 조직의 1mm 크기 조각을 떼어낸다. (이때 떼어낸 조각은 약 10만개의 세포 덩어리다)
  • 이를 얇게 잘라 스캔해 낸 후 분자 구성 및 DNA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색을 입힌다.
  • 분자 구성 및 DNA 특성이 파악되면 이를 가상 현실을 통해 재구성한다.
  • 재구성된 암세포를 통해 가상 현실 실험실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VR로 암 조직을 재구성해낸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암 치료 시뮬레이션 및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암 연구 센터장 그레그 하논 교수는 이 기술이 "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누구도 암 조직의 지형을 이렇게까지 세밀하게 살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논 교수는 모델을 보며 한 세포 덩어리가 기존의 세포 덩어리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모습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지 캡션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모습

"지금 보이는 이 순간이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순간이죠. 3D 모델링을 통해서 이러한 암 전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이 모델링이 신장암을 비롯한 암 치료에 직접 개입하거나 기여한 바는 없다.

하지만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장 카렌 보우스덴 수석 교수는 이 기술이 곧 암 치료법을 고안해내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암세포가 서로 그리고 건강한 조직과 어떻게 교류하는지를 알아내는 일은 새 치료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겁니다. 지금까지 2D로 보던 것과는 다른 훨씬 역동적인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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