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올해도 조용히 생일 보내..."권력 정통성 확보 후 대대적으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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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 책자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은 1984년 1월 8일이다.

단, 출생연도는 1983년 혹은 1982년이라는 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 정권 당시 북한은 '최고 존엄'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 '광명성절'에는 주민들에게 식품과 기름 등 선물이 지급됐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최고 존엄의 생일날 선물 지급은 1972년 김일성 주석의 60세, 환갑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한테 당과류 선물 주고 각 가정에 기름, 식용품, 옷 이런 선물 많이 나눠 줬거든요. 근데 1992년 이후 김일성, 김정일 생일을 같이 기념하면서 1년에 2번씩 두 사람 생일을 쇠면서 선물의 질이 많이 떨어졌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고난의 행군'으로 나라가 어려워지면서 선물 지급이 거의 사라졌죠."

반면,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2012년 이후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생일 축하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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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태양절'과 '광명성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내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권력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 고위 간부 출신의 탈북자 A 씨는 "2~3년 내로 아마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최경희 대표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생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태양절'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체제에서 태양은 곧 김일성 주석으로, 단 하나의 최고 존엄이라는 해석이다.

최경희 대표는 "영도자들은 행성에 비유하고 있고, 태양은 하나밖에 없지만 별과 행성은 무리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김정은의 아호를 따면 '북극성'을 딸 수도 있는데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1월 8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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