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독: SNS 금지 선언한 영국의 한 대학

"SNS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SNS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Image copyright DMU/Redpix.co.uk

영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을 고친다는 명목하에 모든 SNS를 차단하기로 했다.

영국 레스터시에 위치한 드 몽포트 대학은 '제지 없는 SNS 사용'이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셰랄드 부총장은 자신도 학생들과 함께 트위터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SNS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행위가 정신건강에 끼치는 해악의 정도를 깨달았고 충격받았어요."

"SNS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SNS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

Image copyright DMU/Redpix.co.uk
이미지 캡션 드 몽포트는 SNS 금지 기간 동안 무료로 체육관 내 수업을 개방하고 다양한 신체 활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 몽포트 대학은 우선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모든 대학 SNS 계정을 중단한다.

그리고 SNS가 다시 활성화되는 월요일을 '우울한 월요일(Blue Monday)'이라고 지칭하며. SNS 과다 사용의 부작용을 알릴 예정이다.

대학 당국은 이번 결정에 앞서 의도적으로 학생 모집 기간이 끝나고 SNS계정을 중단했다.

학생 모집에 있어서 SNS계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SNS가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다른 활동들이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드 몽포트는 SNS 금지 기간 무료로 체육관 내 수업을 개방하고 다양한 신체 활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도서관 내 학생들에게 온라인보다는 인쇄물을 많이 읽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는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뒷받침됐다.

연구를 주도한 리 하드링턴 사이버 심리학 조교수는 "디지털 해독(digital detox)의 가장 큰 이점은 지금껏 얼마나 SNS를 많이 사용해왔는가를 스스로 가늠하고 그 이유에 대해 자문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SNS상에서만 교류하며 놓쳤던 것들을 탐구하고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교류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거죠."

동시에 깊게 뿌리 박힌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 중인 앨리스 아널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이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찾고 컴퓨터를 켜자마자 SNS에 접속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