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선생님이 자신의 반 학생 전원의 초상화를 그린 이유

로잘린 바르코마는 12월 내내 학생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Image copyright Roselyn Barcoma
이미지 캡션 로잘린 바르코마는 12월 내내 학생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필리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로잘린 바르코마(35)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돌아와 여느 날과 같이 등교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에 놀랐다.

자신들의 책상 위에 초상화가 놓여 있었던 것.

바르코마는 12월 내내 자신이 담임을 맡은 27명의 학생을 모습을 틈틈이 그렸다.

그는 "학생들은 처음에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 했다"며 "나중에야 고맙다고 하더라"고 BBC에 전했다.

바르코마는 필리핀의 카부야오 홀리 리디머 학교에서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Image copyright Roselyn Barcoma

바르코마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였다"며 "사람들이 내 그림을 즐기면 좋을 것 같아,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비록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선생님이 됐지만, 교사가 된 그가 그린 학생들의 초상화는 SNS에서 화제가 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초상화는 현지 온라인 매체인 래플러를 통해 보도됐고, 래플러의 기사는 1만 번 이상 공유됐다.

반 학생 모두의 초상화를 그린 것은 바르코마에게도 첫 도전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무언가 특별하고 개인적인 것"을 주고 싶었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영감과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미소를 봤을 때, (초상화를 그리길) 잘했다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초상화 선물을 받은 27명의 학생 중 한 명인 마이클 레이 아르가노사(15)는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그려주셔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이걸 그리기 위해 기울이신 노력이 추억으로 남았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가노사 군은 바르코마 선생님은 가끔 엄격하지만, 재밌을 땐 굉장히 재밌는 선생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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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초상화를 선물 받은 27명 중 한 명인 마이클 레이 아르가노사

바르코마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매우 기쁘다며, 동료 교사, 학생들 그리고 작가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단지 학생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시작했는데,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게 되어서 놀랐다"고 그는 말했다.

UGC & 소셜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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