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과학: 잇몸 질환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최신 연구 논란

구강 청결과 알츠하이머의 연관 관계를 기술한 이번 연구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잇몸 질환이 알츠하이머 발병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잇몸 질환 환자의 구강 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세균이 알츠하이머병 전형의 뇌 변화를 촉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알츠하이머 치료법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다는 우려도 있다.

구강 청결과 알츠하이머의 연관 관계를 기술한 이번 연구를 소개한다.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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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토대로 올해 말 임상시험을 추진해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환자의 뇌 조직, 척수액, 타액 등을 분석해 잇몸병 세균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를 발견했다.

이후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생쥐 잇몸에 이틀 간격으로 6주간 면봉을 이용해 P. 진지발리스를 발라 감염시켰다.

그 결과 생쥐 뇌에서 뇌의 신경 세포를 파괴하는 진지페인스(gingipains)라는 독성효소가 발견됐고, 알츠하이머와 깊게 연관된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정상치 이상 검출해내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어 반대로 치료 목적의 약물을 투여했다.

그러자 반대로 생쥐 내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과 신경퇴행이 감소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지에 기고된 이 논문의 저자 측은 "이번 연구는 P.진지발리스와 진지페인스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위한 이론적 뼈대를 제공한다"고 적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토대로 올해 말 임상시험을 추진해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고안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논란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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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일부는 아직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대부분 과학자는 이번 연구가 잇몸병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는 아직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알츠하이머가 잇몸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잇몸병이 알츠하이머의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치매 연구 재단의 타라 스파이어 존스는 이번 연구가 "대단한 소식"은 맞지만, 여전히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소식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가 시사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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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이어온 알츠하이머 소사이어티 측은 이번 연구를 반박하며 잇몸 질환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발병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 재단 역시 P. 진지발리스와 같은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의 유일한 발병 원인"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엑스터 대학 클리브 발라드 교수는 사실이 어찌 됐건 치아와 잇몸 상태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만은 분명하며 노인들이 구강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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