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마른 사람이 체형을 유지하기가 더 쉬운 이유

과학자들은 최근 마른 체형의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특유의 유전자 영역 변화를 발견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과학자들은 최근 마른 체형의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특유의 유전자 영역 변화를 발견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찌지만 어떤 사람들은 큰 노력 없이 마른 체형을 유지할까?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마른 체형의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특유의 유전자 영역 변화를 발견했다. 이는 마른 체형이 식단이나 운동보다는 타고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연구 결과는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저널에 실렸다.

최근 수년간 체형 관련 연구는 '비만 유전자'에 집중됐다. 비만 체형을 만드는 약 100여 개의 유전자 영역 변화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마른 유전자'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학자들은 체질량지수(BMI) 18 이하인 마른 체형을 가진 건강한 사람 1600명을 조사했다. 비교 대상으로 2000명의 비만 체형을 가진 사람과, 1만400명의 평균 체형을 가진 사람을 함께 조사했다.

연구 결과, 우선 비만 체형은 비만을 초래하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마른 체형은 비만을 초래하는 유전자 수가 더 적었을 뿐 아니라, '건강한 마른 체형'과 연관된 것으로 이번에 밝혀진 유전자 영역에 변화가 눈에 띄게 컸다.

'체중으로 판단하지 말 것'

연구팀을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 사다프 파루키 박사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체중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번 연구 결과는 최초로 마른 체형을 가진 건강한 사람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한 것이 아니라, '비만 유전자'에 대한 부담이 더 적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라고 그는 말했다.

"체중을 갖고 즉각 판단하고 비판하기는 쉽지만 과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몸무게를 통제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쉽지 않다."

'마른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밝히는 것은 다음 과정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를 밝히면, 체중 감량 전략을 짤 때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단지 유전자가 다를 뿐'

킹스 칼리지 런던의 명예교수인 톰 샌더스는 이번 연구가 "마른 체형의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비만 사례가 성인이 되어 처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에서도 비롯된다. 이는 주로 앉아 있는 생활 패턴과 고칼로리 음식 섭취 같은 요인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팀 스펙터 교수는 많은 국가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인구는 이런 요인에도 불구하고 마른 체형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유전자도 있지만, 생활 패턴이나 장내 미생물과 같은 요인이 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다른지도 중요하다"라고 스펙터 교수는 말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