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파티: '와, 피다!'요즘 대세라는 '초경 파티'

생리대 Image copyright ISTOCK/BBC THREE

소녀들에게 첫 생리를 뜻하는 초경은 사춘기 중 겪는 가장 충격적이고 어떤 면에선 무서운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이 변하고, 호르몬 변화를 느끼고, 잠재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도 여학생들에게 생리는 이야기하기 쉬운 주제는 아니다. 영국 여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위생용품을 살 형편이 안 되고, 35만 명은 생리 기간 중에 학교를 결석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첫 생리 때 느낄지 모르는 불안과 수치심을 없애려고 여는 '초경 파티'가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있다.

실은 초경 파티는 멋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도 타밀족과 스리랑카에서는 월경을 시작할 때 소녀들을 위해 성인식을 개최한다.

생리 시작은 사회 주류가 됐다는 것도 뜻한다.

2016년 영국 브리스톨 한 회사는 여성 직원 대상으로 생리 기간에는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놨다.

최근에는 '자유롭게 피 흘리기(free-campaign)' 캠페인도 있었다. 이는 생리를 둘러싼 편견을 깨기 위해 생리 중에도 위생용품을 착용하지 않고 마라톤을 하는 운동이다.

예전에도 파티는 한동안 암암리에 열렸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 코미디언 버트 크리셔가 유명 토크쇼에서 딸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나눈 이후로 공개적인 트랜드가 됐다.

당시 버트 크리셔의 딸은 "모두 다 초경 파티를 열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초경 파티 개최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파티에는 빨간 벨벳 케이크와 붉은 음식들이 주로 등장한다.

버트는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비트 주스, 석류 주스, 마리나라 소스 파스타, 케첩, 감자튀김을 준비했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2017년 플로리다 잭슨빌에 사는 12살 소녀 브룩 리는 자신의 첫 생리를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열어준 파티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브룩의 엄마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초경을 두려워할까봐" 파티를 열어줬다면서 "이 행사를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외에도 많은 이들이 딸, 친구들, 심지어 그들의 애완 동물을 위해서도 초경 파티를 열어줬다며 관련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

물론 초경 파티에 찬성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트위터 사용자 야야(Yaya)는 "우리엄마가 내 초경 파티를 열어줬는데 너무 당혹스러웠다"며 "모든 가족이 집결했다"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 루시는 "11살에 생리했는데 엄마가 초경파티를 열려고 했다. 농담이길 바랐다"는 글을 남겼다.

그렇다면 초경파티엔 무엇을 준비할까? 체크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레드벨벳 케이크
  • 탐폰처럼 생긴 비스킷
  • 크런베리 주스
  • 각종 파티 게임
  • 여가수 쟈넬 모네의 PYNK 뮤직 비디오 보기: 이 뮤직 비디오에서 가수는 백댄서들과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바지를 입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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