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직자들...수녀들에게 성범죄 저질렀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아부다비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에서 성직자가 수녀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있으며, 그 중엔 성노예처럼 다뤄진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런 사실 때문에 피해 수녀들이 있는 수도회를 모두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가톨릭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으며, 여전히 그 노력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일 역사적인 행보로 꼽히는 중동 순방길에서 취재기자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했다.

교황은 가톨릭교회가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며 거듭 강조한 뒤 "베네딕토 16세는 문제가 특정수준까지 도달한 수도회를 해산시키는 용기가 있었다"며 "노예, 성 노리개 수준까지 간 것은 그곳 성직자와 창설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 기자실 공보관 알렉산드로 기소티는 후에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치가 취해진 곳이 프랑스에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성적 학대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지만 대체적으로 '특정 수도회이고, 신생 조직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11월 가톨릭 교회 국제 수녀회는 가톨릭 교회 내 '침묵하게 하고 비밀이 만연한 문화'를 비난한 바 있다.

불과 며칠 전에는 바티칸 여성잡지인 위민 처치 월드(Women Church World)는 일부 수녀들은 사제들로 인해 임신하고, 가톨릭에서 금지하고 있는 낙태를 해야 했다고 폭로하는 일이 있었다.

이 잡지는 미투 (#MeToo) 운동은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고 앞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