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중국 관영매체, '사망설' 위구르 음악가 생존 동영상 공개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압둘라임 헤이트의 동영상 Image copyright CRI
이미지 캡션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압둘라임 헤이트의 동영상

중국 관영 매체가 수용소 사망설이 돌던 위구르인 음악가가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 일자가 2월 10일인 영상에서 압둘라임 헤이트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위구르인은 이 영상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UHRP) 누리 투켈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디오의 일부 내용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위구르족은 중국의 서북부 무슬림 튀르크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이며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언어는 터키어에 가까운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터키로 이주한 위구르인들이 상당하다.

어떤 내용 담겼나?

중국 라디오 인터내셔널의 터키어 서비스는 해당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터키의 중국 비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헤이트는 이 영상에서 '국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반응

터키 외교부는 구금된 위구르인들이 '강제수용소'에서 고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미 악소이 대변인은 헤이트의 사망 보도에 대해 "신장 지역에서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터키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21세기 강제수용소의 재도입과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직적 동화정책은 인류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인간의 비극을 종식하기위해 효과적인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례적인 반응

지금까지 중국의 이런 혐의를 두고 공개적으로 국제적 비난에 동참한 이슬람 국가는 많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중국의 정치 경제적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한 무슬림 남성이 중국 신장지구에서 예배를 이끌고 있다. 이 사진은 2008년에 촬영됐다

하지만 투켈 회장은 비디오가 공개됐다는 사실은 중국 정부가 대중적 압박에 반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터키 사회에 반응한 것은 이슬람권에 터키가 가지고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투켈 회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이 신장지구내 구금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침묵해왔다며 "이제 공은 중국 정부에 넘어갔다. 그들은 헤이트를 구금했으며 위구르 인구의 10%에 속하는 사람들 역시 구금했다. 또 다른 나라에는 학대가 없다고 말하며 이 수용소가 소위 직업 훈련 센터라고 말하고 있다. 이 비디오가 진짜인지 증명하는 것은 중국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기술을 활용해 이런 비디오를 제작했다며 "오늘날의 기술로는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압둘라임 헤이트는 누구?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헤이트의 사망 관련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트는 두 줄로 된 현악기 '두타르' 연주자로 중국 전역에서 존경받던 음악가였다.

그는 베이징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후에 중국 국립 예술단과도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들'이라는 곡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 시에서 노랫말을 따온 이 곡은 젊은 세대들에게 선조의 희생을 존경하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쟁의 순교자'라는 표현 때문에 중국 정부는 헤이트를 테러 위협인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위구르인들은 누구인가?

위구르족은 신장 인구의 45%를 차지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문화적,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한족이 신장으로 대량 이주해오면서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신장지구은 공식적으로는 티베트처럼 중국 내 자치지역으로 구별된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