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프랑스 북부 도시 '개 심하게 짖으면 벌금내라'

(캡션) 프랑스 푸키에르 지역에서는 개가 과도하게 짖으면 견주가 68 유로 벌금을 내야 한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프랑스 북부 한 도시에서 소음 공해를 막기 위해 과도한 '개 소음'을 금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11일부터 푸키에르 지역 개 주인들은 "지속적이거나 반복해서 개가 짖으면" 68유로(약 8만7000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장 피에르 에스티엥 시장은 일부 개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짖어대며 지역 사회에 견딜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물권 옹호론자들은 이 시행안을 비판하고 있다.

에스티엥 시장은 현지 지역 신문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 금지가 아니며 개 짖는 행위에 벌금을 내게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이 개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개를 키우고 싶으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이번 달 초 지방 의회에서 통과됐다. 법안은 개가 주인과 떨어진 폐쇄된 공간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짖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만약 개가 짖어 이웃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면 주인은 개를 실내에 있도록 해야 한다.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개 주인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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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령은 한 주인의 행동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청원에서 시작됐다.

에스티엥 시장은 "그 주인은 큰 개를 여러 마리 기르고 있었다"며 "우리가 그분과 대화를 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 동물 권리 보호 협회 스테판 라마르트 대표는 "개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르 몽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식이라면) 일요일 아침 교회 종소리도 금하는 편이 낫겠다"며 "개에게 입이 있다는 건 짖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지방 법원에 항소를 제기하겠다는 라마르트 대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짖는 개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이 개 소음을 두고 조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프랑스 남서부의 '생 포이 라 그랑드' 지역에서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과도한 개 소음 금지령이 통과된 바 있다.

개 짖는 행위, 막을 수 있나?

일반적으로 개들에게 '짖는 것'은 의사소통 행위다.

개가 큰 소리로 규칙적으로 짖으면, 주인이나 인근 사람에게 보내는 항의의 표시로 해석된다.

개 짖는 소리 크기는 다양하지만, 공장 기계 소리보다 큰 100데시벨(dB) 정도로 짖는 개도 있다.

찰리라는 이름을 가진 호주의 골든 리트리버는 '개 짖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소리 크기는 113.1데시벨에 육박했다.

개 행동 조련사 제나 키디는 개 짖음 방지 장치나 강제적인 훈련 방법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짖는 행위 자체를 제어하기보다는 짖는 이유를 알아보고 근본적인 동기를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개가 짖으면 매우 짜증스럽겠지만, 개를 쫓는 행위는 개들을 더 불안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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