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깨어나니 엄마가 되었어요'

(캡션) 에보니는 '깜짝' 출산으로 딸 엘로디를 얻었다 Image copyright SWNS
이미지 캡션 에보니는 '깜짝' 출산으로 딸 엘로디를 얻었다

에보니 스티븐슨(18)은 어느 날 극심한 두통을 앓았다.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흘 후 깨어났을 때 놀랍게도 그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옮겨졌고, 의료진은 그의 배 속에 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포츠 물리치료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 스티븐슨은 자신이 임신한 사실도 몰랐다.

'완전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라는 매우 희귀한 신체구조 때문이었다. 1개의 자궁에서는 태아가 자라고 있었지만 나머지 1개의 자궁에서는 생리가 계속됐다.

마침 태아가 자라고 있던 자궁이 그의 등 쪽에 자리했기 때문에 스티븐슨은 임신 사실을 몰랐다. 지난해 12월 6일 딸은 몸무게 3.45kg으로 태어났다.

스티븐슨은 배가 불러오지도 않고, 입덧을 하지도 않고 아이를 출산했다. 생리도 거르지도 않았다.

'최고의 기적'

초보 엄마는 딸의 이름을 '엘로디'라고 지었다. "너무 벅차다"며 "너무 비현실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태어날 것을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너무 예쁘다"며 "최고의 기적 같다. 그 무엇도 엘로디와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스티븐슨이 고통을 호소하고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자 어머니 쉬리(39)가 999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의료진은 스티븐슨이 발작을 일으킨 것이 '자간전증(임신과 관련된 고혈압성 질환)' 때문임을 알게 됐고 스티븐슨의 어머니에게 바로 분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했고, 첫 발작 3시간 후 엘로디가 탄생했다.

'부른 배' 보여

어머니 쉬리는 딸이 임신했을 리가 없다고 했지만, 의료진은 확신했다. "의료진이 '부른 배'를 보여줘서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발작이 너무 강렬해 뱃속 아기가 갑자기 움직여 불룩한 배가 나타난 것 같다고 의료진은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스티븐슨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바로 엘로디를 품에 안을 수 있게 해줬다.

"지금 말하면 끔찍하지만, 처음에는 아이를 치워달라고 했다. 너무 혼란스러웠고 뭔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엄마가 설명한 후에야 아이를 제대로 안아볼 수 있었다."

스티븐슨은 혼란스럽고 너무 무서웠지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딸이 너무 조용히 있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엘로디의 무게를 감안해 스티븐슨이 임신 기간을 다 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슨은 2월 중 그가 다니는 홉우드 대학으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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