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죽은 자를 부활시켰다' 주장한 목사 고소당해

루카우 목사의 교회 측은 BBC의 해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Image copyright Alph Lukau/Facebook
이미지 캡션 루카우 목사의 교회 측은 BBC의 해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례지도자들이 '죽은 자를 부활시켰다'고 주장하는 자칭 선지자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프 루카우 목사가 관에 누워있는 남성을 일으켜 세워 조문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남아공에 널리 퍼졌다.

장례지도자들은 영상 속 행위들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람들의 절망감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 속 루카우 목사가 '기적을 행하는' 영상은 장례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다수 누리꾼의 질타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화, 종교, 언어 권익 보호 위원회(CRL Rights Commission) 역시 남아공의 국영 방송에서 "기적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철두철미 계획에 세 회사 '속았다'

루카우 목사를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세 장례 회사는 그들의 기업 평판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영상으로 피해를 본 장례 회사는 각각 킹덤 블루, 킹스 앤 퀸스 장례 서비스, 블랙 피닉스로, 교회 관계자들이 계획적으로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 측이 먼저 킹덤 블루로부터 관을 구매한 후, 그들의 차에 '블랙 피닉스' 스티커를 붙여 영구차를 조작했다. 이어 킹스 앤 퀸스 장례 서비스를 찾아가 "분쟁이 있어 마지막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장례 절차 마무리를 주관해 달라고 부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루카우 목사 소속 교회 측은 BBC의 해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남아공 현지 뉴스는 교회 측이 '죽은 자를 장례식에 보내기 전에 미리 살려냈다'며 말을 바꿔 해명했다고 전했다.

밀턴 코시 BBC 특파원은 이 영상이 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부활챌린지(#ResurrectionChallenge)라는 이름으로 패러디 영상 붐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초심자용 부활 패키지 #ResurrectionChallenge'

'부활 후 먹는 음식은 맛이 다르죠. #ResurrectionChallenge'

'자연 속 동물까지 참여하네요. #ResurrectionChallenge'

남아공에서는 작년에도 한 목사가 그의 추종자들에게 암과 HIV를 치유한다며 가정용 살충제를 뿌려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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