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두 정상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북미 정상이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던 호텔의 식당에는 결국 아무도 앉지 않았다 Image copyright SAUL LOEB/AFP/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북미 정상이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던 호텔의 식당에는 결국 아무도 앉지 않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다.

"아무것에도 서명하지 않는 게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협상장을 나왔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기를 원했습니다. 우린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예상외의 회담 결과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단독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트럼프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비핵화 입장 차이 결국 못 좁혀

일각에서는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서의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양국이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일부 지역에 대해 비핵화할 의사가 있었으나 미국 측이 원하는 것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우리의 비전과는 달랐습니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우호관계 유지... 협상 계속'

2차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이 어젯밤 제게 약속했던 것 중 하나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는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상치 못한 정상회담의 결과는 한국 증시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이 이날 예정된 정상회담 오찬과 협정 조인식을 취소하자 코스피 지수는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청와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 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서명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핵무장을 시도했던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면 세 가지 정도의 비핵화 예상 시나리오가 나온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