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서 대형 '총격 참사'

(캡션)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 이슬람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가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마이크 부시 크라이스트처치 경찰국장은 현재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은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에 위치한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내부에서 발생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40명이 사망했다"며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도망쳤고 일부는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현지 언론에 증언했다.

현재 뉴질랜드 당국은 뉴질랜드 내 모든 사원과 학교를 폐쇄했다.

총리는 긴급 성명에서 "(오늘은) 뉴질랜드 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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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는 방글라데시 크리켓팀도 있었으나 전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알 누르 사원 근처에 있었던 모한 이브라힘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사람들이 감전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모두 뛰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친구들이 안에 있다"며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데 아직 통화가 안 된 친구들이 많이 있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총격범이 몇 명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용의자 중 한 명은 극우 성향으로 이민자를 반대해 온 호주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SNS에 올라왔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 "매우 끔찍한" 영상을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원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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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알 누르 사원

알 누르 사원 근처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 생존자는 총격범이 가슴에 총을 겨누어 살해했다고 현지 방송에 말했다. 총격은 20분간 계속됐고 60여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남성 신도들이 있는 곳에 먼저 들어갔고 이후 여성 신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고 전해졌다.

생존자는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뿐이었다"며 "제발 총알이 떨어지게 하여 주시길 신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AFP에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은 남성을 봤고, 총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세 발의 총소리를 들었고 10초 정도 후에 또 시작됐다. 자동소총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빨리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뛰쳐나갔고 피범벅이 된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캡션 왼쪽이 알 누르 사원, 오른쪽이 린우드 사원이다

린우드에 있는 사원 역시 신도들을 긴급 대피시켰고, 경찰은 "2곳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린우드 사원에서 있었던 사건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

뉴질랜드 당국 대응은?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Stuff.co.nz)에 따르면 캔터베리 지역 보건위원회(CDHB) 대변인은 대규모 참사를 대처하는 계획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는 사상자를 수용하기 위해 비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포함된다. 경찰 인력은 성당 광장(Cathedral Square)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곳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 중이었다.

마이크 부시 경찰국장은 "경찰은 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길에 나오지 말고 다른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 안에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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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오늘은) 뉴질랜드 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모들도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에 가지 말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를 통해 뉴질랜드 경찰은 "학교 폐쇄가 언제 끝날지 아직 알 수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 보살피고 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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