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헬멧: 논란 일으킨 독일 교통부의 공익 광고

(캡션) 독일 슈어 교통부 장관 측은 광고에 속옷 차림의 모델을 등장시킨 사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독일 슈어 교통부 장관 측은 광고에 속옷 차림의 모델을 등장시킨 사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한 모델이 자전거 헬멧을 쓰고 속옷 차림을 하고 누워있다.

바로 독일 교통부가 지난 24일 사이클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헬멧을 쓰라'고 권장하기 위해 내놓은 광고 장면이다.

안드레아스 슈어 교통부 장관은 이 광고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지만 해당 광고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 캠페인은 사이클 헬멧이 멋져 보이지 않아도, '내 생명을 구한다'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영상과 별도로 거리 포스터 역시 26일부터 독일 전역에 붙을 예정이다.

광고에는 독일판 도전슈퍼모델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한 모델 알리시자와 다른 남성 모델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에대해 독일 사회민주당(SPD) 여성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여성 원로 정치인 마리아 노이클은 현지 신문 논평을 통해 "교통부 장관이 벌거벗은 몸으로 정책을 홍보하다니 당황스럽고 어리석고 성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프란지스카 지페이 가족부 장관 역시 '슈어 장관에게, 전 옷을 입고 헬멧을 썼습니다'라며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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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독일 교통국이 헬멧 착용을 권장하며 만든 공익 광고

하지만 슈어 교통부 장관 측은 광고를 이런 식으로 만든 이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교통부는 미적인 이유로 헬멧을 쓰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안전성 문제를 트위터상에서 지적했다.

또, 해당 광고 영상은 14세~49세 연령대에서 178만 명이나 시청했다고 교통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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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로안전협회(DVR)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는 430명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각종 사고로 숨졌다.

이는 2017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협회 측은 광고 대상 연령대에서 8%만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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