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제: 아프리카 차드 1년 동안 SNS접속 통제

(캡션) SNS접속이 1년 동안 통제된 나라가 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1년 동안 SNS 사용이 금지된 나라가 있다.

바로 중앙아프리카의 국가 차드다.

차드의 시민운동가들은 SNS를 사용하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다.

차드에서는 약 1년 전부터 SNS 사용이 통제됐다. 지난해 3월 28일 개헌을 승인하는 전당대회가 열린 후다. 개헌을 통해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은 2033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됐다.

SNS가 금지된 이유는?

데비 대통령 반대세력은 2016년 대선 이후로 주로 SNS에서 목소리를 높여왔고 SNS를 통해 사람들을 동원했다.

차드의 수도인 은자메나에 있는 BBC 특파원 빈센트 니베디에 따르면 이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많은 차드인들은 SNS를 통해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이에 현 정부가 인터넷을 정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금지는 효과적이었을까?

페이스북, 트위터, 왓츠앱 등이 차단된 후, 시위 수는 줄었고, 시위가 열려도 규모가 작아졌다.

특히 시민운동가와 자영업자들이 타격이 컸다. 바로 SNS를 통해 활동을 알리고, 업체 홍보를 해왔던 사람들이다.

차드의 유명 블로거 듀흡 엠마뉴엘은 BBC에 "페이스북과 SNS에 접근할 수 없어지니 마치 전화기 없이 감옥에 갇힌 것 같다"고 말했다.

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는 방식을 쓰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에 이는 통신회사에만 좋은 일이었다고 이들은 BBC에 말했다.

VPN 자체는 무료지만, 로딩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는 더 많은 데이터 사용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세계 통계(Internet World Statistics)에 따르면 이는 차드인의 극히 일부에게만 적용된 것이긴 하다. 차드 인구의 약 4.9%만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시민운동가들은 SNS 접속을 막은 것은 정부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차드 정부는 오랫동안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 부처들은 책임을 부인했다.

전자 및 우편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인 알세프(Arcep)는 내무부에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27일 정부 대변인 우마르 야야 히센은 BBC에 이같은 조치는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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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은 1990년부터 정권을 이끌었다

1년이나 지속된 이유는?

1년이 넘게 접속이 통제된 이유는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군이 차드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리비아를 통해 차드에 진입해 반란군을 제압했다.

BBC 취재에 따르면 차드 정부는 SNS 규제를 풀면 반란군 지도자들이 젊은 세력을 더 동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민간인들이 불법적으로 구타와 학살을 당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 올리기도 했다.

SNS 규제 풀까?

규제를 풀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차드 변호사 모임이 지난해 8월 통신회사들을 고소해 SNS 접속을 다시 가능하게 하려 했지만 패소했다.

변호사들은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SNS 접속 차단은 보안 위한 것이었다며 통신회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국내 법원을 벗어나 국제단체를 통해 통제를 철회시키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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