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30% 이상 득표율...출구조사 1위

젤렌스키는 다음 달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와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젤렌스키는 다음 달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와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는 17.8%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은 다음 달 치러질 결선투표에 함께 나서 최종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14.2%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젤렌스키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행복하지만 결선 투표가 아니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로셴코 후보는 2위 자리를 "가혹한 교훈(harsh lesson)"이라고 표현했다.

둘은 모두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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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유명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열연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유명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열연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그는 부패 권력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시민을 연기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선거 유세를 펼치지 않고, 인터뷰도 소수만 진행하는 등 기존의 선거 방식의 틀을 깨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또 정치적인 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SNS를 적극 활용하며 자신이 새롭고 다른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어떻게 지금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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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27일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 군으로부터 방위 시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군대, 언어, 신앙'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 대통령이자 재벌, 포로셴코는 최근 방위산업 비리 스캔들 등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27일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방위 시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스캔들에 휩싸인 포로셴코를 신뢰할 수 없어진 국민이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젤렌스키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비록 그가 연기했던 TV 풍자 쇼에서처럼 평범한 시민이 대통령이 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반부패 운동가가 황산 공격을 당해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포로셴코 대통령을 공격을 가한 자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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