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아법: 브루나이, 동성애하면 돌팔매질하고 절도하면 손발 절단한다

(캡션) 브루나이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브루나이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브루나이가 동성간 성관계를 한 사람들에게 투석, 즉 돌로 치는 이슬람 관습법을 도입한다.

3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이외에도 절도를 하면 손발을 절단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같은 결정에 국제사회의 비난과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브루나이의 술탄(이슬람 통치자)은 더 강력한 이슬람 교리를 요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술탄 하사날 볼키야는 3일 새로운 법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이 나라에서 이슬람의 교리가 더 강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 법에 따르면, 동성연애 사실을 고백하거나 4인 이상의 사람들에게 동성연애 현장을 목격 당하면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

브루나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브루나이 동성애 커뮤니티는 이를 두고 충격과 공포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청한 동성애자 남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느날 일어났더니 이웃, 가족, 구체적으로는 길가에서 만나던 친근한 노점상 할머니가 당신을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거나, 돌팔매질이 허용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술탄 하사날이 통치하고 있으며, 기름과 가스 수출로 부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72세인 하사날은 브루나이 투자 에이전시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호텔런던 도체스터나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유명인사들은 이 호텔을 보이콧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유명 TV 진행자 엘렌 드제너레스 역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루나이의 왕실은 막대한 개인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국가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세금도 내지 않는다.

브루나이 인구 42만명 중 이슬람 인구는 약 3분의 2 정도다.

브루나이는 사형제도도 유지하고 있는데 1957년 이후로는 집행은 되고 있지 않다.

이슬람 관습법 도입, 처음 아니다

브루나이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 법을 도입했다.

즉, 일반 법 외에도 샤리아 법 적용이 동시에 이뤄진다.

술탄은 당시 새 형법이 수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징역형과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를 다룬 1단계는 2014년 시행 당시 도입했지만, 사지 절단 및 투석형이 적용되는 2단계 시행은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브루나이 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샤리아 형법이 4월 3일부터 완전히 시행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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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브루나이 술탄 하사날

국제사면위원회의 레이첼 초아-호워드 연구원은 "5년 전 이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도 학대 조항은 광범위하게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나이 형법은 인권을 유린하는 다양한 조항들을 담고 있으며 결함이 많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 법안이 인권 보호에 "심각한 후퇴"임을 강조하며 이 법안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브루나이 형법, 어떻게 바뀌나?

강간, 간통, 동성애, 강도, 예언자 마호메트를 향한 모욕이나 명예훼손을 한 자는 사형을 언도받을 수 있다.

낙태를 하면 공공 장소에서 채찍질을 당하게 되고, 절도를 하면 손목이나 발목이 절단된다.

18세 미만 무슬림 어린이들에게 이슬람 이외 종교 교리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범법행위다.

이 법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적용되지만, 비이슬람교도들에게 적용되는 부분도 있다.

브루나이 사람들 반응은?

현재 캐나다로 망명을 희망하고 있는 40세 브루나이 동성애자는 "이미 브루나이에서는 새로운 형법 영향권에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직 공무원 출신인 그는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브루나이 동성애자 커뮤니티는 공개된 적은 없지만 데이팅 앱 등을 통해 사람들은 비밀리에 만났다. 하지만 이제는 이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들었다"고 했다.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이슬람교를 떠난 한 브루나이 남성은 이 상황이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멍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 시민들은 샤리아 법 시행을 막을 힘이 없다"며 "샤리아 법에 의하면 나는 변절자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두려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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