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어산지: 스웨덴 검찰 성폭행 혐의 수사 재개 검토

11일 줄리언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됐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11일 줄리언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됐다

스웨덴 검찰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 수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7년간 망명자 생활을 이어가던 호주 국적의 어산지(47)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11일 체포됐다.

미국 정부 또한 컴퓨터 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그를 기소하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황이다.

스웨덴 수사는 어떤 내용인가?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위키리크스 콘퍼런스 후에 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포함한 여러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지금까지 성관계는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2017년 스웨덴 검찰은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 중인 어산지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중단했다.

스웨덴 검찰은 피해자 측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어산지의 과거 성폭행 혐의 사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 엘리자베스 마시는 다시 스웨덴에서 조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그 어떤 성폭행 피해자도 정의를 이루기 위해 9년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어산지 성폭행 혐의 사건의 공소시효는 내년 8월까지다.

Image copyright EPA/Getty Images

미국은 왜 어산지를 원하는가?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다.

어산지는 당시 미국 육군 정보분석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의 기밀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 행위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현재 매닝은 위키리크스를 조사하고 있는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하기를 거부해 다시 수감된 상태다.

어산지가 공동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정보 제공자에게 제보를 받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사적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수많은 기밀문서를 공개해왔다.

공개된 문건으로는 CIA의 해킹 프로그램, 이집트 혁명 관련 미국 외교 문서 공개, 바그다드 침공 영상 등이 있다.

어산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익명 제보에 의존하는 것은 맞지만 단순한 소문을 올리지는 않으며 자체적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정보만을 올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처럼 스웨덴도 수사 목적으로 어산지의 인도를 요청할 경우 둘 중 어느 나라의 요청을 우선시할지는 영국 내무장관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