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 영국 교사들 10명 중 4명 '교단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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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에도 교단에 서 있을 것 같습니까?'

영국의 한 교직원 노조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설문에 참가한 교사 중 40퍼센트가 '교육계에서 일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영국 국립교육노조(NEU)는 이런 설문 결과가 '공포의 문화'를 대변해준다고 말했다.

8,6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영국 교사들이 '대규모 업무량과 과도한 책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미안 힌즈 교육부 장관은 업무량 부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교사는 "수년간 일주일에 70시간 근무했다는 사실은 내 건강과 가정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직업이 나를 죽이기 전에 빠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내 삶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응답자는 "내 일이 더 이상 아이들에 관한 것이 아니게 됐다"며 "학생들의 데이터를 처리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일주일에 60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지난 1년동안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파트타임 교사로 일했지만, 교육계에서 일한다는 것이 가족과의 생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내 개인 삶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도 있었다.

이런 결과는 새내기 교사들에게는 부정적인 전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년~5년차 교사들 중 26% 역시 5년 안에는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책임'

NEU의 케빈 코트니 사무총장은 "정부는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량 문제를 해결하려기 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이 그만두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에게 과도한 책임이 부과되고 있다고도 지적하면서 "실적 기반 시스템이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학교는 계속해서 과잉규제, 신뢰 부족, 두려움 등에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힌즈 교육부 장관은 장시간 근무와 불필요한 요식 행위가 교사들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봤다.

교육부 대변인은 "학교측에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업무 감소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사 업무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최근 5년간 교사 채용이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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