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5개월 만에 공군부대 시찰…'제재 속 국가 보위 지키겠다는 대외적 메시지'

(캡션) 지난 6일 원산 갈마에서 현지 지도 중인 김정은 위원장 Image copyright 노동신문
이미지 캡션 지난 6일 원산 갈마에서 현지 지도 중인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항공 및 반항공 제1017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이륙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한 연대급 규모의 비행대로 알려졌다.

통신은 또 북한의 최신형 전투기인 미그-29기 두 대가 비행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평양 방어를 위해 미그-29기를 평남 순천 인근에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5개월 만에 군부대, 특히 공군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은 대내 결속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이호령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연말까지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하겠지만 자력갱생을 위한 경제적 문제도 풀어가고 국가의 보위도 스스로 잘 지키겠다, 라는 강한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명단을 보면 군부의 수가 지난 13기에 비해 감소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군부를 다독일 필요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항공-반항공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이호령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최고인민회의 끝나자마자 반항공 군부대 시찰을 처음 한 거죠. 한국에 F-35A가 들어오는데 스텔스 기능이 있다 보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항공 부분의 능력을 뭔가 일깨워 주는 게 필요했던 거죠. 잘해라, 이렇게."

하지만 북한의 항공-반항공 능력은 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국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한국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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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러시아군의 미그-29 전투기

한국 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는 북한이 그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온 만큼 전반적인 무기체계 능력은 상대적으로 크게 뒤쳐진다고 지적했다.

"최신예 전투기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재정 상태가 안좋으니까 당연하죠. 북한이 그동안 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기 때문에 대공무기체계 분야, 대공미사일 그런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어요. 미그-29 전투기도 1984년에 나온, 옛날 거죠. 그나마 북한에서는 최신형이죠."

장영근 교수는 북한이 한국의 F-35A 도입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북한에 없는 스텔스기를 들여오니 이를 비대칭 무기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제재로 여러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항공-반항공 분야의 능력을 키우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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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7년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등장한 북한 전투기들

또, 이호령 연구위원도 북한 전투기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육해공 3군 중 공군이 가장 뒤쳐진다며 실질적으로 미사일 방어능력 등이 보강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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