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미 해병대 출신 자유조선 소속원 체포

미국 법무부는 상세 내용을 묻는 BBC의 질의에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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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상세 내용을 묻는 BBC의 질의에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자유조선' 소속이자 전 미 해병대 군인 출신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안으로 알려진 이 인물은 곧 로스앤젤레스 법정에 서게 된다.

자유조선은 2017년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을 탈출시킨 뒤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이자 반북한체제 단체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자유 조선' 홈페이지 캡쳐

미 당국은 크리스토퍼와 함께 자유조선의 리더였던 미국 영주권자 에이드리언 홍의 거처도 급습했지만 그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의 법률 대리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이에 성명을 발표하고, "가장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됐던 한 미국인은 고문으로 불구가 된 상태로 돌아왔고 살아남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또 "우리는 아직 표적이 되고 있는 미국인(크리스토퍼 안과 에이드리언 홍)의 안전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더했다.

미국 법무부는 상세 내용을 묻는 BBC의 질의에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

스페인 대사관 침입 사건

사진 출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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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대서관 습격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2월 자유조선의 주축인 에이드리언 홍과 크리스토퍼 안을 포함한 10여 명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자료를 FBI에 전달했지만, FBI는 이 물품을 최근 스페인 법원에 반환해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해당 습격이 '엄중한 테러행위'라며 대사관공격자들을 '테러분자'로 묘사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달 자유조선 소속원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중 일부가 미국에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